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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통일교, 사전투표 전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인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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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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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통일교 본부 천정궁. 가평=박종민 기자

가평 통일교 본부 천정궁. 가평=박종민 기자


2022년 대선 사전투표일 하루 전날 통일교의 각 지역 단위(지구)에선 집회가 열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바로 전날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간부들을 모아 놓고 "대선을 놓고 하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윤 후보 지지를 시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건희씨에 대한 통일교의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
 
2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대선 사전투표일 바로 전날이었던 3월 3일 통일교의 각 지구는 교인들을 모아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에선 교인들에게 여러 차례 특정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실제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당시 각 지구 집회에서 사용된 프레젠테이션(PPT) 자료에 따르면 얼마 뒤 있을 대선과 관련한 내용이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중심인물 선택'이라는 장(章)에는 "노동자. 농민 평등을 이야기하면서 공산주의가 오히려 계급 차이를 더 드러낸다. 말로만 평등"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대적으로 노동자나 농민 이슈에 집중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한 대목으로 풀이 된다.

또 '한민족을 이끌어 갈 지도자의 기준'으로 "한미일 삼각동맹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는 국가관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한·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민주주의'는 윤 후보 캠페인의 핵심 키워드였다. 민주당에서는 한미동맹에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까지 더해져 한·미·일 동맹체제가 구성되는 것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사실상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지지하라는 내용으로 분석된다.

이어 20대 대통령은 "신통일한국의 비전과 전략을 수용하고 참부모님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결단성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결단할 때'라는 PPT 페이지에서 "대선을 놓고 하늘 뜻을 받들고 하늘 앞에 책임 할 수 있는 민족이 되게 하는 때"라면서 "하늘 섭리를 연장할 것이냐, 앞당길 것이냐. 잘 판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PPT의 종합적인 맥락을 보면, 결국 당시 윤 후보 지지를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일 전날인 2022년 3월 3일 통일교의 각 지역 집회에서 사용된 PPT 자료. 독자 제공

20대 대선 사전투표일 전날인 2022년 3월 3일 통일교의 각 지역 집회에서 사용된 PPT 자료. 독자 제공


교인들에게 단결된 행동, 즉 윤 후보를 조직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읽히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PPT에는 "첫 번째는 조직, 두 번째는 단결, 세 번째는 행동"이라며 "노력함에 따라 그 위치가 여하히 크게 되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된다"고 적혀 있다.

당시 교인들에게 전파된 메시지는 그 전날 한 총재가 통일교 간부들에게 전한 메시지와 유사하다. 한 총재는 같은 해 3월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간부들에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실책 내용을 지적하면서 "대선을 놓고 하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일부 간부들이 기록한 메모에 따르면, PPT 자료에 나왔던 "노동자. 농민 평등을 이야기하면서 공산주의가 오히려 계급차이를 더 드러낸다. 말로만 평등" 등의 내용도 당시 한 총재가 설파한 것이었다.

이때 현장에선 한학자 총재뿐 아니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고가의 샤넬가방과 목걸이 등 선물을 전달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도 여러 차례 윤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https://naver.me/GkUkey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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