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아, 엄마 왔어"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숨진 A 씨(30대)의 유가족이 19일 오후 7시쯤 대남병원에 있는 안치실에 도착했다.
타지역에 사는 A 씨의 유족은 사망 소식을 듣고 뒤늦게 도착했다.
A 씨의 모친은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대남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왔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울부짖었다.
병원 직원의 안내를 받은 A 씨의 유족은 안치실에 들어가 A 씨의 시신을 보고 통곡했다.
A 씨의 모친은 시신을 보고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나를 두고 먼저 가면 어떡하니"라고 울부짖었다.
시신을 확인한 모친은 이동하다가 쓰러져 직원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이날 오전 10시52분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부산방향 356.4㎞ 지점에서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에 치여 선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2명 모두 30대 청년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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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열차 사고로 숨진 하청업체 안전점검 근로자 이모(37)씨와 조모(30)씨 시신이 안치된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특히 이씨는 외동아들이고, 조씨는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는 애틋한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했다.
동료들은 “두 사람은 한 팀을 이뤄 현장 안전 점검 업무를 담당했으며 업무에 성실했던 사람들”이라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