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양세종 "임수정 연기에 감탄⋯정윤호 일부러 거리 뒀다"
'파인:촌뜨기들' 양세종이 류승룡, 임수정 등과 연기 호흡을 이야기 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양세종이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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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을 배경으로 목포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보물선에서 고려 시대 도자기를 건져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1970년대 초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안 앞바다 보물선 '신안선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양세종은 극 중 돈맛에 눈 뜬 신출내기 오희동 역을 맡았다.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앞에 사람들이 점차 탐욕으로 물들고, 서로를 배신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과 신뢰를 지켜내는 인물이다.
양세종은 "'파인: 촌뜨기들' 대본을 읽고 바로 다음날 출연 한다고 했다"며 "심장이 뛰었고, 희동이 가진 거칠고 날것 같은 모습이 좋았다. 희동은 충동이 올라오는대로 바로 바로 행동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저는 생각이 많은데 희동이는 그렇지 않은 성격이라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희동이의 매력은 날것 같은 느낌에, 혼자 늑대처럼 다니는 것"이라며 "목포에 내려가서 벌구에게 뺨맞고 삼촌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 충동적인 성향, 바로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오희동은 극중 수많은 캐릭터들과 얽히는 인물이다. 자신을 조수처럼 부리는 삼촌 오관석(류승룡 분)으로 인해 '돈의 욕망'을 이끌어내고, 양정숙(임수정 분), 선자(김민 분)와도 로맨스 라인을 형성한다. 목포 건달 벌구(정윤호 분) 일당과도 대치한다.
'파인'을 '원팀'이라고 표현한 양세종은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고 하나의 팀이었다. 불협화음이 없었다"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의 구심점이 된 류승룡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그를 챙기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특히 류승룡은 사석에서도 양세종을 살뜰히 챙겼다고.
양세종은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공연도 보러갔다.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느낀 것이 많고 감사하다. 정말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고 진지하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전체적인 것을 볼 줄 아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나도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났을 때 관석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공을 가진 임수정,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을 꿰찬 신인 김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돈 밖에 모르지만 희동에게는 진심이었던 양정숙(임수정), 켜켜이 감정선을 쌓아간 다방 종업원 선자와의 관계는 희동의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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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은 양정숙과의 밀실 베드신에 대해 "희동은 정숙을 사랑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밀실에서 일어난 일은 진심이었다. 정숙을 바라보며 도와주고 싶지만 나의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선자에 대해서는 "다방에서 마주쳤을 때, 그 때는 사랑이 아니었을 것 같다. 다방을 들락날락 하면서 서사가 쌓였고 사랑이 싹트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임수정 선배는 너무 베테랑이다. 매끄럽게 잘 흘러갔다. 집에서 '파인'을 보면서 임수정 선배님 연기에 감탄하면서 봤다. 정숙의 감정 파동을 감탄하면서 봤다. 김민 배우와 연기할 때는 사전에 만나서 연습을 많이 했다. 엄청난 노력파고 성격도 착하다. 같이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양세종은 대립 관계였던 정윤호와 목포 패거리를 언급하며 "친하지만, 배역의 집중을 위해서 분장 받고 할 때 일부러 떨어졌다. 그래야 리허설하고 연기할 때 그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잘 맞았다"고 감정 몰입을 위한 노력을 이야기 했다.
한편 '파인:촌뜨기들'은 현재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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