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EKzhk6T3u0?si=2OOSXx8eZqEudKf9
요새는 고령층도 청년들만큼이나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즐겨보죠.
서울 종로 한 공원에서 만난 노인들. 모두 한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습니다.
한 할아버지에게 즐겨보는 영상을 물었습니다.
[70대 남성(음성변조)]
"요즘 제일 뜨는 전한길. 역사 강사 그게 똑똑하더라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이미 이 할아버지의 휴대폰 속 유튜브에는 비슷한 영상이 많습니다.
반면 부정선거가 가짜뉴스라는 정보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70대 노인(음성변조)]
"망조 들었어 나라가. 윤석열이 불쌍하고…"
자동으로 뜨는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보고, 알고리즘에 의해 비슷한 내용에 노출되는 겁니다.
[80대 남성(음성변조)]
"유튜브에서 검색은 안 하고 그냥, 유튜브는 그냥 막 나오는 것들을 그냥 (봐요)."
이렇게 노인들은 플랫폼 속 영상에 쉽게 빠져듭니다.
문해력이 문제입니다.
성인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층은 80% 이상이 디지털 기기나 기술을 통해 얻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2,30대보다 3배 이상 심각합니다.
특히 가짜뉴스 등을 판별하는 디지털 정보 평가 점수는 평균 70점(70.8점)이 넘지만, 60세 이상은 40점대에 머물렀습니다.(46.2점)
[유현재/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안 그래도 지금 분열된 사회라고 하는데 그 분열이 아마 강도가 훨씬 더 심해질 겁니다. 알고리즘을 통해서 치고 들어오는 그 정보만 맞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혹은 위험한 시스템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일상이 된 세상.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제은효 기자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378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