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류승룡-강윤석 감독이 말하는 결말과 시즌2 "오관석 살았고 양정숙은⋯"
'파인:촌뜨기들'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오관석은 살았을까. 임수정의 양정숙은 어떻게 됐을까. 수많은 물음표를 던진 가운데 배우 류승룡과 강윤석 감독이 직접 결말과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류승룡과 강윤석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각각 진행하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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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을 배경으로 목포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보물선에서 고려 시대 도자기를 건져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1970년대 초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안 앞바다 보물선 '신안선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11부까지 모두 공개된 가운데 원작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반전을 안겼다. 오희동(양세종 분)과 선자(김민 분)의 재회, 죽음을 암시한 양정숙(임수정 분), 그리고 오관석(류승룡 분)이 타고 있던 트럭의 추락과 폭파 등이 그려졌다. 쿠키 영상에서는 관석이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류승룡과 강윤석 감독은 입모아 "오관석은 살았다"고 이야기 했다.
류승룡은 일부 시청자들이 제기한 '오관석 쌍둥이설'에 대해 "배우는 감독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연기를 한다. 쌍둥이로 연기했는지, 오관식으로 연기했는지 물으면 오관석으로 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오관석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진 뒤 "운전석이 아니라 제일 끝단에 있었고 절벽이 높지 않다. 생명력이 긴 오관석이기 때문에 옆으로 통통통 튀어서 살았다. 그 개연성을 갖고 연기했다. 그럼에도 가장 큰 악인이다. 파국되야 마땅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해석이 분분한 결말을 언급한 류승룡은 "양정숙도 그렇고 그 뒤를 보여주지 않는다. '양정숙은 죽었냐 가족들은 죽었냐'는 이야기가 많다. 관석이 가족을 위해 모든 악행을 저지르고 합리화 한다. 가슴에는 나보다 가족이 먼저다. 가족이 어떻게 됐다면 그게 형벌이나 천벌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가 된다면 (관석이) 더 처참한 파국을 맞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쿠키 영상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 감독은 인터뷰 말미 "어떻게 해야 시즌2가 제작되는지 궁금하다. 디즈니+에 따로 물어보니, 흥행과 화제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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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석 감독은 드라마 결말로 가는 과정에서 수차례 대본이 수정됐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대본을 쓰고 촬영 시작을 했다. 인물들이 성장을 하고 역할들이 구체화 되는 모습을 보면서 결말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대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들이 벌이는 관계들이 교정이 되면서 지금의 결말이 됐다"고 말했다.
관석의 생존이 담긴 쿠키 영상에 대해서는 "이야기의 확장성을 위해서라도 트럭 추락으로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고, 쿠키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모든 인물에 대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식으로든 엔딩을 맞이한다"면서도 "그 인물을 정확하게 어떻게 됐다고 묘사하고 싶진 않았다. 엔딩이 보여지는 것은 벌구(정윤호 분)와 전출(김성오 분) 정도다. 나머지 인물은 그들이 죽거나 죽지 않는 것이 중요하진 않아서, 오픈식으로 엔딩을 마무리 지었다"며 "모든 인물이 욕망으로 파멸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메시지를 설명했다.
열린 결말로 끝이 난 '파인:촌뜨기들'의 시즌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류승룡은 "'무빙' 시즌2를 찍으니깐, '파인' 역시 열화 같은 성화에 힘입어 시즌2를 하면 좋겠다. 류승룡이 디즈니와 하면 '시즌2를 가는 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왕릉 어때?' '일본으로 넘어가서 도굴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를 더 응원하지 않을까. 면죄부가 되지 않겠나'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시즌2를 희망했다.
한편 '파인:촌뜨기들'은 현재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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