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82542423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비 피해로 무너진 곳이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선로에 들어갔습니다.
철길 위가 아닌 위험지역 밖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열차도 정상적으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겁니다.
궤도 끝에서 2m 떨어진 곳에 작업자들이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길 '노반'이 있어야 했지만 사고 장소는 풀로 뒤덮여있어 사실상 '노반'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코레일 측은 노반 상태가 어떤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안전대책에 허점은 또 있었습니다.
전기열차 특성상 소음이 적은 탓에 열차가 접근하는 걸 보고 위험을 알려줄 열차 감시원이 배치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감시원은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정해진 위치에서 열차 감시원이 무전기를 들고 있고 열차가 온다고 하면 바로 피신 조치를 시키고 이런 것이 되어야 하는데…]
코레일 측이 사고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작업자와 열차가 접촉했다'는 표현도 논란입니다.
작업자들이 뒤에서 달려오던 열차에 치여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를 '접촉'이라는 단어를 써 의미를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냔 지적입니다.
코레일 측은 불과 2주 전 한문희 사장 주재로 철도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점검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모든 작업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영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336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