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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전광훈 향해 무릎꿇고 "아멘"…그들은 16살 청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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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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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쓰다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유튜브 'LJ아카데미' 캡처

학생들을 쓰다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유튜브 'LJ아카데미' 캡처


"무조건 전광훈 목사가 하자는 대로 해야 돼. 니들도 할래?"

한 강당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수백 명의 신도들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를 향해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아멘"을 외쳤다. 이에 전 씨는 "이러면 자유통일이 된다. 우리 집으로 가자"며 학생들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이곳은 대전에 위치한 국제학교 LJ아카데미로, 강당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6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전씨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이 전광훈 목사와 대남 공작기관 출신 김국성을 흉내내며 "이재명은 제2의 김정은",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 지령", "이미 북한에게 잡아먹혔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김국성의 말을 들을지어다"라고 외치자 주변 학생들은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며 호응하기도 했다.

김치로 뺨을 때리는 학생들. 유튜브 'LJ아카데미' 캡처

김치로 뺨을 때리는 학생들. 유튜브 'LJ아카데미' 캡처


이 외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죄명이'라고 표현하거나 "나라를 팔아먹으려 한다"라며 김치로 뺨을 때리는 자극적인 영상을 연출했다. "매점장이 권력 남용해 매점 금지시킨다. 도와달라"며 담을 넘는 등 비하 영상을 찍는가 하면 광화문 집회에 나가 "전광훈 목사님 만세", "이승만 대통령 만세"를 외쳤다.

해당 교육 기관은 여느 학교처럼 방학식, 졸업식, 체육대회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꼭 성공해 대한민국에 혁명을 이뤄내라", "죽도록 충성하여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자가 돼라" 등 생경한 발언을 주고받는다. 해당 아카데미 유튜브 채널에는 초중고 검정고시 브이로그가 공개돼 학생들이 정식 교육 절차를 받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J아카데미는 18일 CBS노컷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신이) 좌파일 수도 있으니 대답을 못 해주겠다"라며 답을 피했다. 어떤 사상과 이념을 가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한국 학교가 아니고 국제법을 따르는 국제학교다. 한국의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며 "대안학교가 왜 망하고 있는지 아냐"라고 반문했다.

사랑제일교회 및 연계 단체들은 이승만의 '기독교 입국론'을 강조하며, 전광훈 목사를 통한 '자유통일'을 주장한다. 연설대에 오른 청년 대표는 "이승만을 선택해 지상낙원이 됐다. 이제 우리는 전광훈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윤재성 목사 역시 "이재명이 우리를 북한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설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5년 4월 기준 전국 대안교육기관은 264곳이다. 이들 기관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인가를 받았지만 학력 인정은 불가하다. 과거 2017년 자료에서는 미인가 대안학교가 약 54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단체의 간판을 내건 극우 세력들이 청소년에게 조직적으로 '극우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부산에 설립된 비인가 대안학교 '세계로우남기독아카데미'는 초중등과정 188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개교식에서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물었고, 학생들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손효숙 대표가 이끄는 '리박스쿨'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의 중심인물이라 주장하며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 교육을 진행해 왔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지난 1월 국민 저항권을 명분 삼아 서부지법 폭동 시위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출국 금지 조치와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에 전 목사는 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교회는 목사가 가스라이팅하러 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폭동 사태 배경에 전 목사의 가스라이팅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5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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