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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00원에 팔아 2원 남겼다"…롯데웰푸드·풀무원 수익성 꼴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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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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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롯데웰푸드, 내수 의존도에 발목
삼양·오리온, 글로벌 시장서 고수익 구조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식품·음료 기업들이 수익성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과 롯데웰푸드가 1~2%대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에 머무른 반면,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해외 성과를 앞세워 두 자릿수 고이익률을 기록하며 '질주'했다.


19일 국내 식품·음료 상장사 12곳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은 7.6%로 집계됐다. 풀무원(1.9%)과 롯데웰푸드(2.5%)가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삼양식품(23.5%)과 오리온(16.0%)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이트진로(10.1%), 오뚜기(5.6%), 빙그레(5.6%), 농심(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0원 팔아 2원 남긴 풀무원
[사진=풀무원 제공]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상반기 매출 1조6326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9%에 그쳤다. 매출총이익률은 24.3%로, 100원을 팔아 24원이 남긴 셈이다. 여기에 물류비(7원), 판관비(14원), 연구개발비(1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 남는 돈은 100원에 2원 수준이다. 두부·나물·생면 같은 신선식품 위주의 저마진 구조에 전국 냉장 물류망과 높은 폐기율이 겹치면서 고질적 비용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판매관리비는 2319억원으로 매출 대비 14.2% 수준이다. 특히 인건비는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매출 증가율(4.5%)을 웃도는 증가세다. 여기에 신선식품 특성상 냉장·저온유통을 유지하기 위한 물류비도 매출의 7%(1183억원)에 달해 고정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조394억원의 매출과 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머물렀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상반기 총이익률은 27.4%로 낮았고, 판관비 비중은 24.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청주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관련 비용이 불어났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롯데웰푸드는 자일리톨·빼빼로·가나·몽쉘·꼬깔콘 등 건과류와 월드콘·설레임·스크류바·돼지바 등 빙과류를 주력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을 버텨내지 못했다. 특히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오르면서 빼빼로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음에도 수익성 개선은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입 원재료 구매비용을 끌어올리며 수익성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삼양식품과 오리온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빛났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 라면 수출 중심의 고마진 구조 덕분에 총이익률이 46.2%에 달했다. 오리온 역시 초코파이, 꼬북칩 등 스낵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36.6%의 총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100원을 팔아도 삼양은 46원, 오리온은 37원을 남기는 구조다.

 

 

수익성 가른 해외 매출

 

기업별 수익성 차이를 가른 것은 해외 매출 비중도 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의 80%(8641억원), 오리온은 68%(1조736억원)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삼양식품은 미국·중국·동남아에 이어 유럽까지 수출을 확대하며 'K라면' 수요를 흡수했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 법인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을 키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풀무원은 해외 매출 비중이 19.4%(3161억원)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두부와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과 베트남은 적자가 이어졌다. 일본 자회사 아사히코는 신제품 '두부바'가 선전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국내 이익으로 해외 적자를 보전하는 모습이다. 부문별 매출은 국내식품제조·유통이 7889억원(48.3%)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식품서비스유통 4751억원(29.1%), 건강케어제조·유통 514억원(3.1%) 순이었다. 국내 매출 비중이 80.6%에 달한다.


롯데웰푸드 역시 국내 의존도가 높고(77%), 해외 매출 비중은 23%에 그친다. 인도(9%), 카자흐스탄(6.3%), 유럽·러시아(4.1%), 파키스탄(1.8%) 순이었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의존도를 크게 줄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해 가격 인상 여력까지 제한적이다.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 속에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반면 해외에서는 K푸드 위상이 높아지며 가격 결정력이 유지되고, 고마진 프리미엄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신선식품 위주로 내수를 기반에 둔 기업은 냉장·저온 물류망이라는 고정비 구조 때문에 해외 확장에 제약받지만, 글로벌 브랜드를 앞세운 기업은 생산 거점을 현지화하며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해 수익성을 지켜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 업체의 내수 매출 성장은 1% 내외에 그쳤다"면서 "하반기도 해외 실적에 따라 전사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38846?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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