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35180?sid=00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분명히 하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택지와 관련해 반드시 우리 당과 상의해야 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조 전 대표는 19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조국의 정치적 역할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려면 선거는 절대 피할 수 없다"며 내년 6월 3일 출마를 다시 한번 공식화한 뒤 "다만 아직 준비한 바도 정해진 바도 없기에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그렇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당의 목표는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1대1 구도에서 국민의힘 파이를 0.5로 낮춰 혁신당이 국민의힘과 같은 규모의 정당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김건희와 절연하고자 하지만 민주당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분들을 혁신당으로 오게끔 대구·경북 전 선거구에 기초의원 후보를 낼 생각이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조직 정비, 비전·정책을 가다듬는 등 지금 혁신당엔 자강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고 합당론을 따라가는 건 혁신당 뿐만 아니라 진영에도 좋지 않다"라는 말로 무조건 합당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조국 전 대표가 하고 싶은 건 국회의원, 지방단체장이 아니라 대통령일 것이다"며 "그것 때문에 민주당 내 차기 주자들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 나간다고 하면 서울시장 나가려고 하는 분들이 화들짝 놀라고, 부산시장 나간다고 하면 부산시장 나갈 사람들이 화들짝할 것"이라며 조 전 대표가 전국구인 만큼 그의 움직임이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
진행자가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부산시장·계양을 출마·아무것도 안 한다 4개 중 뭘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해 온다면 어떻게 말할 것이냐"고 하자 박 전 의원은 "민주당과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에 신중히 고민하고 민주당과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파열음이 생길 수 있다"며 조 전 대표가 독자 행동을 할 경우 진보 진영 전체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에 민주당과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