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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전 국군정보사령관 노상원 씨의 단골 무속인을 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소환합니다.
내란특검팀은 오늘(19일) 오후 전북 군산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무속인 이선진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노상원 수첩'을 들고 이 씨의 점집을 찾아가 방문조사를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씨에게 수첩을 보여주며 '노 씨의 필체가 맞는지' 물은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이 씨는 특검팀에 '노 씨의 필체가 맞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노 씨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약 2년 동안 이 씨가 운영하는 점집을 수십 차례 방문했습니다. 이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생년월일을 보여주며 사주를 묻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씨에게 직접 손글씨를 써가며 주역·역술 강의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노 씨가 손글씨로 강의를 해 준 덕분에 특검팀이 갖고 온 수첩 필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씨 자택에서 발견된 수첩에는 주요 정치인들을 '수거 대상'으로 기록돼 있는 한편, 'NLL(북방한계선)에서 적의 공격 유도', '북과의 접촉 방식'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 씨는 검찰 조사 에서 '수첩을 작성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결국 수첩에 적힌 내용을 공소장에 담지 못했습니다. 노 씨가 작성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법원에서 증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노 씨의 필체를 아는 이 씨를 상대로 수첩 의 증거 능력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