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장기기증 서약’ 했으니 감형해달라는 ‘강남역 교제살인’ 의대생
40,483 414
2025.08.19 11:16
40,483 41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90356

 

2심에서 30년형···양측 모두 상고
검찰 공소장엔 범행 동기 등 빠져
유족 “관대한 판결은 두 번째 살해”

‘강남역 교제살인’ 피해자의 아버지가 지난 6월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사체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체훼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강남역 교제살인’ 피해자의 아버지가 지난 6월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사체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체훼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대학생 최모씨(26)가 상고심에서 ‘장기기증 서약’을 내세우며 감형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 측은 상고 이유서에 “훼손한 생명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참회의 진정성을 보이고자 했다”며 장기기증 서약을 감형 근거로 적었다. 이 밖에도 ‘심신미약 상태’ ‘반성문 제출’ ‘초범’ ‘가족 범죄로 참작 가능’ ‘범행 직후 자살 시도’ 등을 주요 감형 사유로 주장했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 26년, 2심에서 30년을 선고받았으며 이에 검찰과 최씨 모두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5월6일 피해자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낸 뒤 흉기로 28차례 공격했다.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는 미리 준비해온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접근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중학교 동창이었던 피해자와 교제 53일 만에 가족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피해자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소장을 학교로 보내겠다’고 하자 “퇴학당할까 극도로 두려워”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형량을 30년으로 늘리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지만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피고인이 초범이라 재범 가능성이 적다”며 기각했다.

유족 측은 검찰 수사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가 피해자측의 재산을 노리고 법적 상속 지위를 확보해 병원을 개업하려는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수사기관은 이 같은 범행 동기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공소장에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사건을 ‘말다툼 끝에 발생한 우발적 살인’으로 규정했으며, 사체 손괴 혐의 역시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다. 유족 측은 “애초에 범행 동기와 계획성이 공소장에 포함됐다면 법원이 훨씬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을 것”이라며 “형량의 출발점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지난 6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씨를 사체손괴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18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최씨는 사과하지 않았고, 그의 부모는 유치장에 있는 최씨에게 하트를 그려 보내며 우리를 조롱했다”며 “현재 26살인 범죄자가 26년의 형을 모두 마치더라도 50대인데, 다시 사회로 돌아오면 우린 어떻게 사나”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아무런 반성도 없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 범죄자에게 내려진 관대한 판결은,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을 두 번 살해하는 고통과 같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2 12.05 38,2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2,2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3,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6,1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836 정치 “2022 대선때 양쪽에 자금 댔다”… ‘통일교 與후원 녹취’ 뭉갠 특검 1 10:47 44
2929835 기사/뉴스 [단독]조세호, 하차 청원에도 '1박 2일' 촬영… 경남 사천行 1 10:47 118
2929834 이슈 세상이 미쳐돌아가는듯한 '조진웅' 옹호자들 모음..jpg 9 10:46 357
2929833 기사/뉴스 “가정폭력 당했다”…의사 아빠 신고한 의대생 [잇슈#태그] 10:45 215
2929832 유머 샤브 올데이 왔는데 테이블 종이 뒤집어서 주네;; 7 10:44 1,328
2929831 이슈 크리스마스 캐럴곡 발매 소식 깜짝 공개한 남자 배우 3 10:44 295
2929830 유머 시그널 조진웅 > 유지태로 변경해봄.jpg 16 10:44 1,112
2929829 기사/뉴스 농민도 ‘육아휴직급여’ 받는 길 열리나 4 10:43 227
2929828 유머 현대식으로 싹 바꾼 ‘나 홀로 집에’ 저택 내부.jpg 15 10:42 1,042
2929827 기사/뉴스 [단독] 이민호·문가영, 이응복 감독 사극 로맨스 ‘밤의 향’서 만난다 21 10:42 1,036
2929826 이슈 @아이유sbn 물드릴려고 네여자가 고민하고있는모습 ㅈㅉ아름답고 이게케이팝대통합이다 3 10:41 456
2929825 이슈 한국을 좋게 보는 나라 / 나쁘게 보는 나라 순위 18 10:41 628
2929824 유머 비빔면 갯수에 대한 쯔양의 의견 6 10:41 846
2929823 이슈 미야오 수인 엘라 힙합보단사랑보단돈보단 폼폼 🫶 (camera 무빙 바이 이가원) 10:40 63
2929822 유머 개인정보 따윈 개나 줘버린 예전 음반 7 10:40 944
2929821 이슈 범죄에 대한 처벌을 물어봤을 때에 대한 대답으로 범인 찾는 취조기술 10:39 228
2929820 유머 짱구의 코난 패러디 2 10:39 203
2929819 기사/뉴스 차태현, 수능 끝난 아들 수찬 근황 공개 "6년 만에 웃음 봤다 (요정재형) 6 10:38 897
2929818 기사/뉴스 [디스패치]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조진웅, 과거의 시그널 174 10:37 7,606
2929817 유머 해외에서 조리돌림 당하는중인 남배우 인터뷰 6 10:37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