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을 찾는 등신대가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등신대를 훼손한 건, 같은 학과 동기였습니다.
지난 5월,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된 이윤희 씨를 찾는 내용의 등신대를 전주 지역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달 8일, 한 남성이 마스크와 수술용 장갑을 낀 채 나타나 등신대를 넘어트립니다.
넘어진 등신대 주변을 서성이더니 칼로 아예 훼손하기도 합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이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남성은 실종자인 이윤희 씨와 같은 학과 동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종 사건과 관해 자신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상태였습니다.
범인이 밝혀지기 전, 실종자 가족들은 등신대 설치를 둘러싸고 실랑이가 있었던 상황도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 일부러 제가 사는 데를 알고 지금 (설치를) 하는 거잖아요. {여기서 살아요?} 모르는 척하지 말아요.]
이윤희 씨는 2006년 전북대 수의학과 모임 이후 자취방으로 돌아간 뒤 실종됐고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딸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324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