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케데헌이 특히 제일 기여한 지점은 K-팝이라는 장르를 아예 제목에 못 박은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노래를 개별적으로 들었을 때는 그냥 그룹의 노래라고 생각할 뿐 K-팝이라는 닉네임이 없다. 그런데 케데헌은 K-팝으로 아예 분류해 제목으로 썼기 때문에 엄청난 홍보 효과가 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케데헌의 성공을 두고 ‘넷플릭스만 배부른 것’이라고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케데헌은 K-팝 산업에서도 유의미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평론가는 “IP 차원에서 넷플릭스는 돈을 벌겠지만 후속작이 계속 나온다고 하니까 우리로서는 K-팝 장르를 확립하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됐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다 가져갔다고 해서 배 아프다고만 하면 도움이 안 된다. 마이너 입장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K-팝이 무엇인지 정립할 필요성이 있고 케데헌이 좋은 기회인 점을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K-팝은 전 세계의 청춘 문화다. K-팝만큼 청춘을 대변하는 문화는 없다. 10∼20대의 K-팝 주인공이 가창과 퍼포먼스를 하고 아티스트로서 활동한다. 전 세계에 이런 문화예술 장르가 없다”면서 “어린 시절 즐겨듣는 노래는 평생 간다. 넷플릭스가 겨울왕국 이상으로 비즈니스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K-팝으로서는 확실하게 한 장르로서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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