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극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들의 희비 역시 엇갈리고 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윤계상은 활짝 미소짓고 있는 반면, 이진욱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이보영 또한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연출 장영석·극본 임진아 이하 '트라이')는 주가람(윤계상)과 한양체고 럭비부가 문웅(김단)의 태클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8회 시청률은 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트라이'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로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을 이을 SBS의 스포츠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첫회를 4.1%로 시작한 '트라이'는 조금씩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15일 방송된 7회 시청률이 0.3%P 하락한 5.4%를 기록했지만 이내 1.4%P 상승한 6.8%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윤계상은 럭비와 럭비부를 위해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는 주가람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감정의 변주를 이끌었다. 재발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국체전을 위해 3개월 만 모른 척 해달라고 배이지(임세미)에게 부탁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8화 말미, 주가람은 중증 근무력증 증세가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였고, 흥남이 무언가를 눈치챈 듯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연출 김재홍·극본 박미현)은 주춤했다. 17일 방송된 '에스콰이어' 6회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지난 2일 3.7%로 출발한 '에스콰이어'는 4회까지 매 회차마다 1%P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4회에는 시청률이 무려 8.3%까지 치솟으며 10%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5회 방송에서 1.1%P 하락한 7.2%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어진 6회에서 7.7%로 반등하며 여전히 주말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이진욱은 대형 로펌 율림의 송무팀 팀장 윤석훈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냉철하고 치밀한 전략가인 윤석훈은 신선하고 그럴듯한 논리로 사건을 돌파하는 인물이다. 지난 6회에서도 '사랑도 심신미약일 수 있다'는 강효민(정채연)의 논리를 받아들여 사건을 해결했다.
매 에피소드 다양한 주제를 던지며 변호사들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는 '에스콰이어'는 윤석훈을 둘러싼 사내 정치 역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잠시 주춤한 '에스콰이어'가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보영이 나선 '메리 킬즈 피플'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메리 킬즈 피플' 5회 시청률은 1.9%를 기록했다. 지난 1일 3.2%로 출발하며 기대감을 받았지만 다음날인 2일 2.1%로 떨어졌고 이후로는 계속 1%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 중 안락사를 전면에서 다룬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극 중 안락사를 실행하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은 이보영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다. 다른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작품이 다루고 있는 안락사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운 것이 문제다. 또한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 역시 시청률 적인 지점에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트라이'와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는 '에스콰이어', '메리 킬즈 피플'의 치열한 대결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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