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 11일 글로컬대학 ‘통합’ 유형 실행계획서 제출
통합 관련 구성원 투표 거쳐… 과반 동의 얻으며 극적 합의
9월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2028년 3월 통합 대학 출범 목표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통합 관련 내부 갈등을 빚던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마지막 선정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며 본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 대학은 9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초광역 통합 대학’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국립공주대는 지난 11일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양 대학은 ‘지역의 잠재력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키우는 대한민국 중심의 초광역 글로컬대학’이란 비전을 앞세워 해당 사업에 도전한 바 있다. 통합을 토대로 대전·세종·충남 지역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단 취지다.
양 대학은 통합에 있어 구성원 의견 일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 투표’를 진행하며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최종 의사를 물었다. 앞서 지난달 열린 글로컬대학 설명회에서 충남대 교수회가 “찬반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경우 해당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투표 결과 충남대는 50.99%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과 참여율을 반영해 총 60.83%의 찬성표를 얻었다. 세부적으로 △교수(찬성 67.50%, 반대 32.50%) △대학회계직원(찬성 77.89%, 반대 22.11%) △조교(찬성 64.24%, 반대 35.76%) △대학원생(찬성 71.29%, 반대 28.71%)에게서 과반의 찬성이 나왔다.
반면에 학부생과 공무원 직원은 각각 83.54%와 56.90%의 비율로 반대표를 던져 추후 학내 구성원 간 의견 통합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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