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92971?sid=001
국토부, 1분56초짜리 영상…도쿄역 남단에 일본식 철도 궤도
"부적절한 영상 사용…불미스러운 일 발생했다" 비공개 처리

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1분56초 영상에 도쿄역 모습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영상 화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올린 영상의 배경에 일본 도쿄역 전경이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은 지난 17일 한 네티즌이 X(옛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국토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도쿄역 남단”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국토부 공식 유튜브에 ‘120년 철도, 국민이 되찾은 광복과 함께 달리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1분56초짜리 영상이었다.
네티즌은 영상 속 일부 장면에 일본 도쿄역의 남단과 유사하고 철도 궤도가 일본식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량이 좌측 통행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도쿄역 남단’이라는 구체적인 명칭과 함께 "일본 도로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에 일본 철도라니 제정신이냐”, “단순 실수라기엔 어처구니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도 18일 국토부가 지난 15일 광복 80주년과 철도 역사 120주년을 기념하며 SNS에 올린 영상을 확인한 결과 동영상 판매 사이트에서 제공 중인 도쿄역 관련 영상과 동일하다는 걸 파악했다. 해당 영상 설명에는 ‘도쿄의 밤, 6개의 고속철과 2개의 신칸센 철로’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국토부는 “외주 제작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상이 사용된 것이 맞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현재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