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부산 호랑이 손거울, 19일 판매 시작
지방박물관 예산 한계 속…"첫 자체 제작 굿즈"
하반기, 호랑이 테마 굿즈 2종 이상 출시 예정

15일 박물관에 따르면 해당 굿즈는 '바다를 건너간 호랑이'를 주제로 조선 후기 동래와 초량왜관, 통신사를 통해 일본에 전해진 부산 호랑이 그림(유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당시 일본에는 야생 호랑이가 없었기 때문에 조선의 호랑이 그림은 신비롭고 영험한 힘의 상징이자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부산 화가들은 일본 주문에 맞춰 호랑이 줄무늬와 표범 점무늬를 섞은 상상 속 호랑이를 창조했다.
굿즈 제작은 박물관 교육홍보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케데헌' 방영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공모 굿즈가 주목받으며 방문객과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 계기였다. 직원들은 도안과 디자인 작업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굿즈는 오는 19일부터 박물관 내 카페테리아에서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부산 출신 4명의 화가가 그린 호랑이 그림 손거울 5종은 크기(소형과 대형)별로 각각 100개씩 총 200개로 구성된다.
그간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달리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라 예산이 부족해 자체 굿즈를 제작하지 못했다. 이 탓에 프로그램 참여자를 위한 소량 기념품 제작이나 민간 위탁 판매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문화상품 개발 민원이 이어지고 지정 기탁금이 확보되면서 자체 제작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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