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전설의 고수’ 특집으로 꾸며져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명수는 “내 인생 가장 중요한 프로는 ‘무한도전’인데, 폐지될 뻔한 걸 막아주셨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희 PD는 “봄, 가을에 방송국 개편을 하는데 내가 봄에 국장이 되어서 가을 개편을 준비하게 됐다. 가을 개편 한 달 전부터 편성에서 ‘무한도전’을 폐지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라며 “시청률이 KBS 경쟁 프로에 비해 굉장히 안 나왔다. 아무리 해도 시청률 상으로 회복 불능이니깐 폐지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국장단 임원들과 회의할 때 내가 ‘무한도전’ 폐지 안 된다고 크게 이야기했다”라며 “내가 예능 프로 PD를 수십 년 했는데 이렇게 재밌는 프로를 본 적이 없다고, 시청률은 따라오게 되어있으니 폐지 안 된다고 설득해 존속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희 PD는 “방송국 복도 지나가는데 유재석을 만났다. ‘감독님 폐지한다는 소문이 너무 났는데 어떻게 되냐’라고 묻더라. ‘걱정마. 내가 폐지 안 하도록 했어’라고 답했다”라며 “‘무한도전’이 MBC 방송국은 물론 대한민국 예능을 살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방송 예능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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