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92471?sid=001
남자 양궁 대표 장채환씨, 사과하면서도 본인 입장 강변
대한양궁협회 품위 유지 위반 사항 확인 중[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정선거 음모론 글 등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사과문을 썼다. 그러나 “보수 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야했다”며 자기 입장도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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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로 활동한 장채환씨는 6월 열린 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선거가 조작됐다는 극우 진영 음모론을 담은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릴스에 여러 건 올린 것이 확인돼 논란을 겪었다.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던 장씨는 17일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나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렸는지 의문을 갖고 찾아봤고, 탄핵남발, 언론장악 등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SNS 스토리에 주변 지인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 내용을 게시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등 극우 진영 주장에 공감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장씨는 또 과거 올렸던 지역 비하 게시물에 대해서는 “전라도를 비하한 게 아니라, 내 고향으로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쓴 것이다. 악의는 없었다”며 “나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밖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실지 몰랐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이들에게 감사 표현도 했다.
장씨는 6월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또 투표 인증 이미지를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 등의 내용도 적었다. 장씨는 이밖에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여러 번 올렸다.
극우 성향 SNS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한 장씨는 문제의 게시물을 모두 내리고 비공개 전환했으나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 품위 유지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씨가 소속된 부산 사상구청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도 장씨를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게시물이 계속 등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