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주2일 월 2700만원”에도 의사 구인난…지역병원 초비상

무명의 더쿠 | 08-18 | 조회 수 2599

전북 정읍시 A병원 응급실은 요즘 비상이 걸렸다. 근무 의사 6명 중 3명이 한꺼번에 퇴직 의사를 밝히면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떠나는 3명은 모두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해 원래 근무하던 수련병원으로 ‘원대 복귀’를 하려는 전공의다. 사직서를 낸 한 전공의는 “원래 오려는 사람이 별로 없는 자리라 쉽게 구해지지 않을 텐데, 환자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고 했다.

1년6개월을 넘긴 의·정 갈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전공의들의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 중 일부는 ‘응당’(응급실 당직), ‘요당’(요양병원 당직) 형태로 일선 병원에서 일해 왔다. 지난 1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면서 이들이 썰물처럼 지역 병원을 빠져나가면서 응급실 및 병동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경남 밀양윤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스스로 반납하고 응급실을 폐쇄했다. 응급실 의사 5명 중 3명(전공의)이 동시에 사직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이 병원은 밀양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의사 인건비가 크게 오른 데다 새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워 더는 응급실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만성적인 의사 구인난에 시달리던 지역 공공의료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의정 갈등 초기 사직 전공의를 채용해 버텨왔는데, 이들이 이탈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충북 청주의료원은 응급실 전담의 2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1일 24시간 근무 후 4일 쉬는 방식으로, 전문의 면허가 없는 일반의를 뽑는데 월 2200만~2700만원(세전) 급여를 내걸었다. 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에 의존했던 지방 의료원들이 동시에 구인에 나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수련병원을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8110명 중 5501명(67.8%)이 일반의로 취업했다. 한 지방병원 관계자는 “의사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 ‘이 대신 잇몸’ 격으로 전공의를 채용해왔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복귀하니 비수도권의 의료 공백이 도로 커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전공의의 복귀 움직임은 전국적인 의사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광주광역시 소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퇴사로 빈자리가 나자 지방에서 일하던 의사들이 그 자리로 이직하고 있다. 지방 요양병원은 도미노처럼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안정적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의료 시설을 유지하고 응급·중증 환자는 신속히 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81800542647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9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고단샤 데뷔하고 디씨에서 불법번역 부탁했다가 사과문 올린 사람
    • 01:43
    • 조회 32
    • 이슈
    •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원 라이브 요약 "박은정, 김어준 노무현팔이 하지마라"
    • 01:37
    • 조회 161
    • 정치
    1
    • 나 중딩 때 반에서 유일하게 일진들이 나 안 건드림
    • 01:36
    • 조회 1055
    • 유머
    11
    • 강타가 말하는 초심을 잃었던 이야기
    • 01:34
    • 조회 454
    • 정보
    3
    • 팬들 울컥하게 만든 엔믹스 해원 실시간 버블
    • 01:33
    • 조회 817
    • 이슈
    8
    • 박보검의 힘…에이스침대 ‘시간을 거스르는 과학’ 1.2억뷰 찍었다
    • 01:31
    • 조회 107
    • 기사/뉴스
    • 일본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우들의 한국 후기.jpg
    • 01:26
    • 조회 1121
    • 유머
    8
    • 어머니의 펀치라인
    • 01:25
    • 조회 456
    • 유머
    2
    • 라이온킹 주제가 도입부 가사의 뜻
    • 01:20
    • 조회 1026
    • 이슈
    11
    • [WBC] 야구가 낭만인 이유
    • 01:17
    • 조회 1222
    • 이슈
    2
    • (취향탈수있음 주의) 먹이달라고 입벌리는 아기 핀치새의 혀와 입천장의 도트무늬
    • 01:12
    • 조회 872
    • 유머
    12
    • 고수들어간 쌀국수 먹은 투바투 연준 반응 이해된다?
    • 01:08
    • 조회 1341
    • 이슈
    17
    • 3월 11일 첫 공개되는 아이브 가을 유튜브🍂
    • 01:04
    • 조회 649
    • 이슈
    5
    • 아이브 안유진이 블랙홀 안무할 때 제일 어려워했다는 구간...twt
    • 01:01
    • 조회 1634
    • 이슈
    7
    • 2026년 요즘 학생들이 ai 쓰는 법.ytb
    • 01:00
    • 조회 3444
    • 유머
    36
    •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 00:58
    • 조회 849
    • 이슈
    3
    • 동네 수선집 갔다가 사장님에게 서비스 받음
    • 00:58
    • 조회 2470
    • 유머
    9
    • 조회수 1548만회 레전드 직캠을 남겼지만 그룹 이름은 잘 안 알려진듯한 여돌
    • 00:58
    • 조회 2830
    • 이슈
    17
    • [리무진서비스] 맑고 호소력있는 음색으로 루나 ‘사랑이었다’ 부른 여돌
    • 00:57
    • 조회 422
    • 이슈
    1
    • 쌍방울 사건도 처음에 친문 단체가 변호사비 대납사건으로 고발함
    • 00:52
    • 조회 821
    • 정치
    1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