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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도 벅찬데 데이트비용은 사치죠”…Z세대 절반, 데이트에 ‘한 푼’도 안 쓴다

무명의 더쿠 | 08-17 | 조회 수 97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21850?sid=001

 

[서울경제]

취업 불황과 고물가가 심화되는 가운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Z세대(20대 초반~후반)가 데이트에 쓰는 월평균 비용이 사실상 ‘0달러’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재정 건전성 보고서를 내놨다.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53%, 여성 응답자의 54%가 “한 달간 데이트 비용 지출은 0달러”라고 답했다. 반대로 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을 밑돌았으며, 그중 28%는 한 달에 100달러 미만을 쓴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2%는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사교 활동 자체를 거절하는 게 더 편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데이트 비용 지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생활비’였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비가 높아 데이트에 돈을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윌 스메이다 BoA 금융센터 책임자는 “그들(Z세대)은 식료품 가격에 대해 걱정하고, 임대료에 대해 걱정하고, 외식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올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거비와 보육료 또한 젊은 세대가 연애를 넘어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젊은 성인은 자녀 계획보다 경제적 안정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미국 주거용 부동산 가격을 추적하는 S&P ‘CoreLogic Case-Shiller’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올랐으며, 2022년 기준 미국의 보육료는 연간 최대 1만5600달러에 달했다. 대학 등록금도 2010년에서 2023년 사이 36.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방식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데이트 앱 오케이큐피드의 미셸 카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는 “Z세대는 목적을 가지고 데이트 하며 화려한 지출보다 호환성과 공유된 가치를 우선시한다”며 “부채나 저임금 등 경제적 압력으로 인해 자신이 데이트할 수 없다고 느끼는 Z세대를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이들의 연애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오케이큐피드 등 데이팅 앱 기업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싱글의 약 3분의 1은 실제 사람 대신 AI를 연애 파트너나 대화 상대 대체재로 활용한 경험이 있었다.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회장은 “컴퓨터에 ‘Chad(가상의 AI 캐릭터)’가 무료로 있다면, 왜 거절당할 수도 있는 실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돈을 쓰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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