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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울♡ 프러포즈 #잠실99층 #샤넬백”…결혼 생각 뚝 떨어지는 SNS 자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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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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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15224?sid=001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초호화 프로포즈가 결혼의 통과 의례화 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의 결혼 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프러포즈 비용까지 부담이 되면서 혼인율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신여대 양수진 소비자산업학과 부교수 연구팀은 ‘소비자정책교육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밀레니얼 청년들의 프러포즈 문화 속 명품의 의미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젊은 세대의 프러포즈 문화에 5성급 호텔과 명품 가방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이 지난해 9월 1~15일 ‘프러포즈’라는 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글 128개를 분석한 결과, 젊은 세대가 프러포즈 공간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소는 호텔이 55건(42%)으로 가장 많았다. 38개 게시글은 호텔 정보를 명시했는데, 17개는 5성급 호텔에 해당했다. 국내 최고층인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을 이용한 경우에는 ‘99층’, ‘93층’처럼 층수도 표시했다. 연구팀은 “그 속에서도 등급을 나누기 위해 층수까지 게시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게시물 중에서 예물로는 명품 가방이 38개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샤넬’이 19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른 예물 중에서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프러포즈에 자동차를 활용한 경우 외제차일 때만 브랜드를 드러냈다.

프러포즈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반지를 노출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반지 대신 명품 브랜드의 반지 박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게시물이 12건이었다.

연구팀은 “한국의 최근 웨딩 프러포즈에선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는 가방이나 다른 잡화들이 더욱 눈에 띈다”며 “서구에서 중요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한국 밀레니얼에게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명품 브랜드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라며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는 명품 브랜드를 인스타그램에 과시하는 것이 중요한 밀레니얼들에게 7000만원짜리 반지 하나와 작은 포장재는 가격 대비 과시적 효과가 적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러포즈는 젊은 세대의 결혼에서 점차 필수 절차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2025년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45%가 ‘프러포즈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18∼29세 55%, 30대 47%, 40대 39% 등 젊을수록 프로포즈를 필수로 생각했다.

프러포즈가 통과 의례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에는 고가의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5성급 호텔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러포즈 객실 패키지를 제공하며, 객실을 꽃장식과 풍선으로 꾸며주는 수십만원대 이벤트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프러포즈 행태가 SNS를 통한 청년층의 과시 욕구와 사회적 체면과 연결되는 결혼 관습이 결합하며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남성이 여성에게 청혼하는 전통적 의미를 넘어 명품 예물을 진열하고 과시하는 행위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호화 프러포즈 이벤트가 전체 결혼 비용을 상승시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의 혼인 의욕까지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약 2억원에 이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3년 7월 1면의 ‘결혼식 전 비싼 장애물: 4500달러(약 600만원)짜리 청혼’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호화 프러포즈 사례를 지적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과시적 소비를 미화하는 콘텐츠에 대해 비판적 수용 능력을 기르는 ‘SNS 리터러시(문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사회 초년생과 예비 신혼부부가 건강한 결혼 관습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돕는 ‘공공 결혼 준비 교육’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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