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팀 승리를 날린 KIA 마무리 정해영(24)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은 “마무리 투수는 자기 보직에 더 애착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쓴소리를 남겼다.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해영이는 몸에 이상도 없다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더라. 그래서 (엔트리에서) 빼게 됐다”며 “지금은 더 열정을 가지고 던져줘야 한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는 생각에 열흘 쉬는 동안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지켜보는 시간도 갖고, 열정이나 이런 게 다시 생기면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등판에서 마무리다운 열정도, 책임감도 없었다는 비판이다.
이 감독은 정해영의 1군 복귀 시점도 아직은 미정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복귀를) 딱 정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서 우리 팀에서 굉장히 좋은 상황을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만들어 와줬던 선수다. 구위가 좋고 안 좋고보다도 팀 안에서 정해영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나 무게감, 이런 부분에서 더 열정을 가지고 던져 준다면 열흘 뒤 안 올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바로 올리겠다는) 생각은 안 가지고 있다. 복귀는 상황이 됐을 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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