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11분쯤 발생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20대 남성은 화재 현장에서 사망했고,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망자 2명은 불이 난 14층의 같은 집에서 거주했다. 소방은 두 사람이 가족 관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주민 등 13명이 화상 및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중상, 12명은 경상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5분만인 오전 8시16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했다. 주민 등 총 89명이 대피했다. 소방은 불이 난 지 1시간 46분만인 오전 9시57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파악 중이다.
주민들은 화재 당시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서모씨(82)는 “밥 먹고 나서 과일을 먹는데 ‘펑’ 소리만 들렸다”고 말했다. 13층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씨(69)는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어보니까 위에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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