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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특검, 통일교 지구장들 '지원금 받았다' 진술 확보…대선 개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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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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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56277

 

통일교, 대선 앞두고 지역 담당자들에 수천만원 지원 의혹
특검, 최근 지구장들 불러 조사…尹 지원 활동 자금 의심
당시 지구장들 대부분 지금도 통일교 요직에서 활동

가평 통일교 본부 천정궁. 가평=박종민 기자

가평 통일교 본부 천정궁. 가평=박종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22년 당시의 통일교 지역 담당자들로부터 20대 대선을 앞두고 교단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취재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통일교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특검은 2022년 당시 통일교 내에서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을 맡았던 인사들 일부를 연달아 불러 조사했다. 통일교가 2022년 3월 대선과 이듬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교인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특검은 통일교의 이러한 활동이 김건희씨와 윤 전 대통령 최측근 권성동 의원에 대한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의 청탁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전 지구장들은 대선 직전 교단 측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당 지원금이 교인들 대상 윤 후보 지지 독려 등의 목적으로 쓰인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당시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은 모두 5명이나 호남 지역의 지구장을 제외한 4명의 지구장이 현금을 받았고, 받은 금액은 수천만원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22년 말엔 해당 지구장들이 몇개월 뒤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2022년 1월 통일교 측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를 통해 권 의원에 1억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도 이미 확보했다. 다만, 권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2022년 당시 지구장을 맡았던 인사들은 지금도 대부분 통일교 내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내 교회의 전체 책임자인 한국협회장, 통일교 산하 기업의 자금을 관리하는 통일재단 이사장 등이다. 통일교 내부에서도 이들이 2022년 선거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주요 직책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 13일 통일교의 교인 당원 가입 의혹 관련 특정 시기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로 명부 확보에는 실패했다.

한편 통일교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교단이 불법적으로 정치인을 후원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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