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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사 남북관계 연설에 "북한에 대한 인내 아닌 국민 인내심 시험"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북측'이라 칭하며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한 무한 인내가 아니라 국민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행보는 온통 김정은이 웃을 일만 이어졌다"며 "북한이 '허망한 개꿈'이라며 조롱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화답을 기대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한 데 대해 "머리에 핵을 이고 '적대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현실을 외면한 한가한 소리일 뿐"이라며 "국민이 듣고 싶었던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한 단호한 경고와 강력한 억지력 강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는 구걸이 아니라 강한 억지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 복원 방침에 대해서도 "이미 실패로 증명된 족쇄를 스스로 발목에 채우겠다는 것으로,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반발했다.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 후보 역시 "이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굴복 선언을 했다"며 "김정은의 대변인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