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60100?sid=001
김종인 “빠른 정치행보 불가피.. 목표는 대통령 출마”
“합당 쉽지 않아.. 민주당 이해관계와 내부 변수에 막힐 것”

15일 새벽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특별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직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SBS 캡처)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다시 정치권 한복판으로 들어왔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조국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 출마”라면서도 “민주당과의 합당 없이는 그 꿈이 현실이 되기 어렵다”고 직설을 날렸습니다.
빠른 정치행보는 불가피하지만, 민주당 내부의 이해관계와 권력 구도라는 거대한 벽이 앞을 막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조국의 목표는 대통령.. 곧 정치행동 나설 것”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15일 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정치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그의 궁극적 목적은 대통령 출마이며 주변 인사들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 차기 대권 주자가 뚜렷하게 부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국 전 대표가 단숨에 유력 후보군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민주당과 합당 없인 한계
하지만 현실의 벽은 민주당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당만으로는 대권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여권 후보 단일화 없이는 길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나 합당 역시 간단치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내부에 이미 김민석 총리, 정청래 대표 등 대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얽혀 있어 조국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친문 세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조국이 세력화를 시도해도 힘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국회의원 보궐이냐, 시장이냐
조 전 대표의 다음 행보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과 서울·부산시장 도전설이 동시에 거론됩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하다가 지자체장으로 가면 대권과는 멀어진다”며 “현실적 선택은 보궐 출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이 혁신당과 타협하지 않는 한 지방선거 승리도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 민주당 내부 변수, 불확실한 대권 구도
김 전 위원장은 “정치 환경은 워낙 빠르게 바뀌어 조국도 ‘옛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젊은 정치인이 갑자기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조 전 대표의 대권 행보는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 당내 권력 지형, 그리고 차기 주자의 부상 속도라는 세 축 위에서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 전 대표의 복귀가 향하는 좌표는 분명합니다.
목표는 ‘대권’입니다.
하지만 혁신당만으로는 곧장 벽에 가로막히고, 합당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정치의 현실 속에 묶여 있습니다.
정치권의 시선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조국이 결국 민주당 문을 두드릴 것인가, 아니면 독자노선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이 물음은 궁금증을 넘어, 차기 권력 지형을 흔들 첫 단초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