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aiuyHa7xXo?si=46Qel3wYaeMjzhn-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한 지하철 역. 바로 옆에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1940년대 사교 중심지였던 '안락주가' 호텔이 있던 곳입니다.
광복군 사령부는 1946년 5월 '안락주가'에서 복원선언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났으니 군인은 군대로 농민은 농촌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이곳은 광복군이 복원 선언을 했던 호텔이 있던 장소입니다. 호텔은 지난 2007년 헐렸고 지금은 이렇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당시 광복군이 썼던 판공처 건물만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식당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주권 국가의 군이 전시체제 종료를 공식 선언한 복원 선언을 남한에선 광복군 해산으로 간주했습니다.
[양지선/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관]
"광복군 스스로는 복원선언을 스스로 해산이나 해체로 인지하지 않았고 이야기한 적도 없습니다, 사실."
미군정은 임시정부도 광복군도 인정하지 않았고, 그같은 태도는 이승만 정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이승만 정부가 여러 가지 일제 때 협력했던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있잖아요. 대한민국 임시정부나 광복군이 드러나게 되면 그 사람들로서는 불편하지요."
미군정이 주도한 남한 군사 조직은 일본군, 만주군 경력자들로 채워졌고 광복군은 소수만 겨우 합류했습니다.
이런 역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독립군과 광복군 동상 철거 시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광복군과 그 복원 선언의 의미를 정확하게 따져 우리 군의 뿌리를 찾는 일은 시급합니다.
[양지선 학예연구관/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조국의 국군으로 귀속됨을 선언한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광복군이…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국군의 전신으로 봐야 된다."
군사 주권을 행사했던 복원 선언이 도리어 광복군 해산으로 왜곡되면서 1948년 창군 이전 역사는 광복 80년이 되도록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 기자
영상취재: 고별 / 영상편집: 조민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3106?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