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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F1에서 단돈 1파운드(오늘자 환율 1887원)에 팔린 전설적인 레전드 of 레전드 팀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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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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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몇백억은 우습고 몇천억씩 쓰는 F1세계에서

 

단돈 1파운드 그러니깐 오늘 기준 1887원에 팀을 샀으면 믿겠습니까????????

 

그것도 기업이 아니라 1명인 개인이!

 

 

BUT F1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었으니

 

바로 단돈 1파운드에 팔린 전설의 팀

예.. 바로 이팀입니다(브런GP라고 읽음)

 

지금부터 이 전설의 팀의 이야기를 좀 풀어보고자 하는데

 

 

이팀의 전신은 바로 혼다 팀임

 

혼다는 80년대부터 엔진은 기깔나게 만들면서 F1을 주름잡던 회사인데

 

이쯤되면 우리도 하나 팀 만들자! 해서 팀을 운영하고 있었음

 

근데 2007년에 세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혼다도 돈먹는 하마 그자체인 F1팀을 운영하기 힘들어짐 

 


"우리 F1 팀 접습니다 철수함 ㅅㄱ"

 

 

그래서 이제 팀을 팔아보려고하는데

 

근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간지가 철철 넘치는 F1차에 이딴걸 멋있다고 칠함



(나름 환경보호 캠페인이라고한다)

 

 

좀 팔려면 멋있게 꾸미고 그래야하는데

 

성적도 망하고(4바퀴 굴러가는 F1팀에 2바퀴 굴러가는 오토바이 레이싱 감독을 총책임자로 앉혀놓음)

 

안그래도 경제위기때문에 다들 돈없다고 지갑닫는판에 이딴걸 칠하는 회사를 누가 사겠음...

 

그래서 스폰서도 다 떨어져나감.. 
 

 

하도 안팔리니깐 혼다는 결국엔 자기네 팀 팀장인 로스브런에게 1파운드에 팖

 

다행히 2009시즌은 운영하라고 1000억은 던져줌

 

근데 F1에서 1000억은...존나존나 적은...돈임

 

드라이버들은 연봉도 75% 깎고 남음ㅠㅠ 나가면 어디 갈데가 없었거든...

 

밑 사진 보면 알겠지만 스폰서가 있어야하는데 하나도 안붙여진 유니폼임

무슨 白의 민족도 아니고..


(오른쪽이 로스브런 왼쪽이 젠슨 버튼)

딱봐도 드버 표정이 우리 망한거같아.. 라는 표정이 아니겠는가


(보아라 내가 연봉 75% 깎고 남은 사람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지 붙일 스폰서 구합니다)
 

이 로스 브런이라는 사람은 좀 대단한 사람인데

페라리의 전성기를 이끈 사람이고 F1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임

 

 

 

하튼 이 사람이 일단 1파운드에 팀을 사긴했는데... 

 

일단 돈이 없으니깐 차 껍데기는 일단 작년에 다행히 개발중이었던거 있어서 그거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쓰기로 함

 

문제는 차만 있다고 차가 굴러가는게 아니지

 

제일 중요한 부품인 엔진! 엔진이 없었음..

 

혼다의 엔진은 이미 철수를 하기로 해서 개발하지 않았거든..

 

 

"엔진 있니?"
 

 

"불쌍하구나.. 그럼 내가 이를 어엿비 여겨 메르세데스 엔진을 헌사하노니"

 


"아이고 손님 어서오십쇼 하나 사가세요"

 

 

당시 메르세데스 엔진은 최고의 엔진 중 하나였는데

 

이미 규정상 가능한 2팀 (맥라렌-메르세데스 / 포스 인디아)이 사용하고있어서 더이상 판매가 불가능했으나

FIA는 특별조건으로 이를 허락해서 

 

다행히 브런GP는 자기네 차에 엔진을 달수있게됨

 

이게 신의 한수 1번째

 

 

자 근데 엔진은 달긴했는데..

 

F1 영화 본덬들이면 알겠지만

 

F1은 공기역학이 존나 존나 존나 중요함


(대충 요런게 공기역학적인..?)
 

 

거기에 2009시즌은 규정이 변경되어서 다들 새 규정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부품을 만드는게 중요했는데

 

여기서 신의 한수 2번째가 등장함

 

이전에 혼다팀에서 근무하고있던 미네가와 사네유키라는 엔지니어가

 

이 규정에서 빈틈을 발견한거임

 

빈틈 발견한게 뭐가 천재냐 하겠지만

 

F1에서는 그 수많은 규정에서 빈틈을 찌르는게 아주 중요함ㅇㅇ

 

창과 방패같은 존재임

 

팀은 규정을 분석해서 헛점으로 FIA를 찌르고 FIA는 그 헛점을 방어하고

 

하튼 이 헛점을 제대로 분석해서

 


더블 덱 디퓨저라는 걸 만들어냄

 

설명하면 길고 어려우니깐 그냥 남들 생각못했던 존나 개쩌는 부품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자

(쓰는 나도 문과라서 잘 모름 대충 그냥 개쩌는거임)

 

 

그리고 마지막 3번쨰가 되는 신의 한수

 

역설적으로 이 팀이 돈이 ㅈㄴ게 없는 가난한 팀이라 

 

2009시즌에 새롭게 도입되는 부품인 KERS라는게 있었음


 

이것도 좀 쉽게말하자면

 

요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달리면서 충전하는 배터리같은거고, 이게 있으면 가속시 추가적인 힘을 줌

 

대충 요거 하나가 

 


요 포터 한대 정도 힘을 가지고있었음 (대략 133마력정도)

오 그럼 개쩌는거아님? 이래서

대부분의 돈많은 팀이 달았는데

 

브런GP는 돈없어서 못달음

 

문제는.. 

 

F1에 들어가는 부품 치고 무거웠다는거임

 

무게가 60kg였는데

XpItdx
(현재 F1에서 최단신을 맡고 있는 츠노다 유키의 키는 158cm에 54kg이다 대충 츠노다 한명이 더 차에 타고있는것....)
 

 

1kg 감량하려고 난리치는게 F1판인데 60kg는 너무나 무거웠고

 

결국엔 하등 쓸모없는 부품이었다는게 실제 레이스에서 증명됨

 


(대충 결과적으론 요런거였음 쓸모없다는 뜻이지 저 분무기는 이쁘기라도하는데)

 

자 그래서 

 

3가지의 신의 한수가 겹친

 

F1 역사상 전설의 차로 꼽히는

 

브런GP의 첫차가 나오게됨

 

SrFweE

보면 알겠지만 덕지덕지 붙어있어야 하는 스폰서도 없고

 

딸랑 팀명, 타이어브랜드였던 브릿지스톤 하나 붙이고 나옴

(白의 민족 컨셉 아님)

(살려주십쇼)

 

 

이 전설의 차는 시작부터 엄청난 기록을 보여주면서

 

무려 첫 7경기 중 6경기를 우승하는 미친 모습을 보여주고

vVPMpK
(살았다!)

 


잘하니깐 빈자리에 스폰서도 좀 붙어서

F1차같은 모습도 보여주면서

 

 

후반기에는 아무래도 돈이 없으니 돈많은 레드불에 쫓기긴하나

 

워낙 초반에 벌어놓은게 많아서

bPIned

총 경기수 17경기 중

우승 8회 / 포디움(3위 이내 입상) 15회 라는 미친 모습을 보여주며

 

 

 


무난히 돈없어서 망할줄 알았던 이 팀은

 

2009시즌 팀 컨스트럭터 우승, 젠슨 버튼의 드라이버 챔피언 우승을 달성하면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전설적인 시즌을 보여주게 되는 해피해피 엔딩이 됨

 

 

 

 

 

에필로그로는

 

보통 스포츠영화는 이런 결과면 엔딩에서 누가 전화를 거는 씬으로 끝나잖아?

 

 

(??? : 여보쇼?)

 

(아 저기 님들 팀 좀 사고싶은데여?)

 

 

그렇게 F1 복귀를 노리던 새 아빠에게 팔리고

 

브런GP 팀은 새 아빠를 맞으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향후 8연속 챔피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게될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이다
 

 

FYPSDW

 

 

아 로스 브런은 어케됐냐고?

 

그대로 메르세데스의 팀 수석이 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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