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jNVvSM6iEo?si=OtD7KfnvirV6MRPp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민·관·군 7만 명이 순국한 '호국성지' 진주성.
진주성 내 조선 시대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건물인 영남 포정삽니다.
주변엔 진주성을 지켜온 이들의 비석을 모아둔 비석군이 있는데, 그중 정공상진시덕불망비, 즉 정상진의 덕을 기리는 비석이 눈에 띕니다.
정상진은 일제에 비행기를 헌납하고 민족말살정책을 적극 지원한 행위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진주 지역 대표 친일파입니다.
정상진 이외에도 이곳에서 확인된 친일인사의 비석은 3기가 더 있습니다.
친일 인사의 비석들은 50여 년 전 시내 여러 곳에 있던 비석을 진주성으로 옮길 때 함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시민 단체의 철거요구에 진주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친일인사 후손들의 반발이 걱정된다는 겁니다.
[김명진/진주시 문화유산과 팀장]
"저희가 당장 철거를 한다든지 그런 거는 좀… 또 보는 시각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
심지어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친일 인사 비석이 있다는 내용을 안내판에 기재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호국성지이자 국가유산이 진주성이 있는 진주에는 광복 80주년인 올해까지도 44기의 친일인사 비석이 버젓이 세워져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상 기자
영상취재: 양동민(경남)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309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