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파타야에서 전 여자친구를 찾겠다며 자해하고 난동을 부린 20대 한국 남성이 중상을 입고 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 유리 출입문을 발로 차 깨뜨려 유리 파편에 크게 다쳤다.
1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메일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46분쯤 한국 남성 A(27) 씨가 파타야 클랑 로드에 있는 한 마사지 업소 유리 출입문을 발로 차 산산조각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 씨는 달아난 네일숍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는 병원으로 즉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A 씨가 유리문을 걷어차는 순간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이 과정에서 A 씨가 몸과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인 현지 여성 B(28) 씨를 만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B 씨는 숨어 있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6월에도 A 씨는 B 씨를 불법 감금하고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다른 남성을 만나는 것에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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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