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용 MBC 앵커가 14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시 살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변호인에 남긴 것과 관련해 순애보라기엔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첫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 변호인단에 돌연 "내 남편과 다시 살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고 밝혀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MBC 앵커는 "순애보로 보기엔, 너무 많이 받은 것 같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면회 한 번 안 갔다는 점에서 어색하다"라고 논평했다. 채널A 기자는 국민과 지지자에 대한 호소 성격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에 면회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디어오늘에 보는 눈이 많아서 못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인 유정화 변호사가 15일 미디어오늘에 전한 전날 언론 공지 '김 여사님 오늘 자 진술 조사 관련' 내용을 보면,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특검 진술 당시ㅡ명태균 관련하여 본인이 지시 내리고 그런 게 아니라는 취지 등 말씀 남김"이라면서 "변호인들에게 남기신 것ㅡ'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 남김"이라고 썼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두고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아서 차주 대면 진료 예정"이라고 기재했다.
이를 두고 조현용 MBC 앵커는 14일 저녁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김건희 씨가 오늘 남편 얘길 하며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라며 "마치 순애보를 그린 노래 가사 같다"라고 평가했다. 조 앵커는 "그런데 그렇게만 보기엔 김 씨는 뭘 너무 많이 받은 것 같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란 얘기 역시 한 번도 면회를 안 갔단 사실 앞에선 뭔가 어색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김지윤 채널A 기자도 같은 날짜 '뉴스A' 스튜디오 출연해 '남편인 윤 전 대통령에 관해서도 남긴 말이 있느냐'라는 동정민 앵커 질의에 "남편과 동시에 구속되는 충격 속에서 나온 말로 보이는데, 변호인단이 이 말을 외부에 공개한 걸 보면, 국민과 지지자를 향한 호소 성격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지윤 채널A 기자가 14일 뉴스A 스튜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변호인에게 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한 발언을 두고 여론호소 성격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김 여사 변호인단의 유정화 변호사는 조현용 앵커가 '김 여사가 받은 게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멘트한 것은 뇌물성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는지, '국민과 지지자를 향한 호소 성격'이라는 김지윤 기자 해석은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의에 미디어오늘에 보낸 문자메시지 답변에서 "제3자 해석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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