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은 “안성식 기획조정관을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보고 지난 14일 대기발령했다”며 “지난해 12·3 계엄 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인사 조치”라고 15일 밝혔다.
안 기획조정관은 비상계엄 당시 회의 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나 합동수사본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계엄 사범이 많이 나올 것 같으니 유치장을 정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다만 해경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언급한 사실은 있으나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기획조정관은 유치장 정비 업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으며, 본청에서 일선으로 해당 사항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연했다.
안 전 기획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22년 3월 본청 형사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해경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포함됐다.
이어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2년 사이 고속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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