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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전라 서남해안은 일제 군사요새였다”…진지 4백여 개 집중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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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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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w_utmBP0-M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 광범위한 군사시설을 구축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연합군 상륙에 대비해 일제가 이 지역을 군사 요새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실체를 추적해봤습니다.

목포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섬 용출도.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길 30분, 몸을 숙여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동굴 입구가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널찍한 콘크리트 구조의 공간이 나옵니다.

폭격에 대비한 듯 2미터 두께의 구조물 사이로 적을 겨누기 위한 총안이 바다쪽을 향해 있습니다.

뱃길을 돌려 찾아간 진도의 부속섬 가사도.

일제가 조성한 광산 동굴을 지나 수풀을 뒤지자 반원형 동굴이 드러납니다.

일본군 지휘소가 있던 곳으로 곳곳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던 구멍이 남아 있습니다.

[기쿠치 미노루/일본 전쟁유적 보존 네트워크 공동대표 : "육군 이와하나 화약제조소에서 만든 다이너마이트입니다. 육군과 해군이 갈등이 심해서 상호 물자를 공유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취재진은 동굴 주변에서만 진지 5곳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일본군 비행장이 있던 전남 무안군.

밭 한쪽에 지금은 창고로 쓰이는 일본군 콘크리트 진지가 있습니다.

[신웅주/조선대 건축학과 교수 : "콘크리트 타설 전에 멍석을 한 번 깔았어요. 그 이유는 나중에 틀을 탈거할 때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취재진이 확보한 백여 장에 이르는 일본 육군 150사단의 진지배치도, 전라도 서남해안과 내륙에 진지 4백여 곳을 집중 구축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취재진이 발견한 진지 시설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의 진지배치도와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이들 진지는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는데, 연합군의 상륙에 대비해 일제가 서남해안을 군사요새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와카쓰키 신지/일본 전후사(戰後史)회의 마쓰에 대표 : "(150사단은) 본토결전용으로 만든 사단입니다. 미군이 일본 본토에 침공해 오고, 그와 동시에 한국에도 군대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일제가 한반도 서남해안을 전쟁기지화한 증거들이 산재해 있지만 광복 80년이 되도록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https://naver.me/5QiGg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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