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팀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또 다시 반복된 안일한 플레이 하나에 5연패 탈출의 기회도 증발됐다.
롯데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끝냈고 끝내 승리 기회까지 잡았지만 헛심만 썼다. 경기 과정에서 기회를 끊는 병살타, 득점 기회에서 자멸하는 주루사 등 탄식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지점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던 8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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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이후였다. 최재훈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이도윤을 상대했다.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2구째에는 슬라이더를 떨어뜨려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런데 포수 정보근의 블로킹이 잘못됐다. 원바운드 공을 정면에서 막으려고 하지 않고 백핸드 캐치를 하려고 했다. 기본적인 자세 대신 확률 낮은 자세로 포구를 시도했고 결국 공은 뒤로 빠졌다. 또 공이 빠진 위치를 한 번에 찾지 못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보내기 번트도 무산시켰고 2스트라이크도 잡았지만 블로킹 실수 하나에 되려 롯데가 코너에 몰렸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었다. 정보근의 직전 1군 경기였던 7월 29일 사직 NC전에서도 똑같은 블로킹 실수를 범했다. 당시 3-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사 2,3루 김형준 타석 때 똑같은 블로킹 실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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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보근은 다시 한 번 정철원의 원바운드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블로킹 해내지 못했다. 2루 대주자 이원석을 3루까지 보내야 했고 결국 1사 3루에서 이도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3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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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터졌지만 정보근을 비롯한 여러 실수들 때문에 스스로 탈출구를 막았다. 6연패의 롯데, 그래도 3위지만 앞으로 어떤 경기들을 펼쳐나가야 할지 앞이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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