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 철거부재 전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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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건물은) 6.25전쟁 때 대파됐다가 다시 복구된 뒤 1982년 중앙청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청사로 쓰이다가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6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개조해 사용했다.
이후 광복 50주년이던 1995년 8월 15일 철거됐다. 당시 언론들은 ‘70년 동안 서울 한복판을 억누르던 식민정책의 상징물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체된 부재 가운데 30% 정도는 공사자재로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김포매립지에 버려졌다. 건물 첨탑 등 건물 일부만 그해 11월말께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전시공원에는 4290㎡(1300평)의 야외공원에 첨탑과 정초석, 난간석조물 등 17종이 전시돼 있다. 첨탑 아래 부분은 5m가량 매장돼 있고 나머지 전시물들도 흩어져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일단 고개를 갸웃거린다.
전시물 일부는 땅에 처박혀 있고 다른 전시물들은 여기저기 초라하게 방치돼 있어서 전시공간이라고 말하기에는 엉성하다 못해 어설픈 느낌마저 든다. 해가 짧은 겨울철이면 전시물이 석양에 가려 을씨년스런 풍경까지 연출한다.
이 모든 것이 “연출”이라는 게 독립기념관 측의 설명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전시공간을 서쪽에 위치시켜 석양(지는 해)을 상징하고 홀대하는 방식으로 전시 연출해 ‘일제 잔재의 청산과 극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