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안동역에서 건넨 한마디가 전한 진심이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간직돼온 약속을 확인하려던 현장에 돌연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 15일 오후, KBS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역에 수백 명이 모였다. 이날은 2015년 방송된 '다큐 3일'의 한 장면 속 대학생들이 제작진과 나눴던 10년 후 재회의 약속이 이뤄지는 날로, 그 시간을 함께 기억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든 상황이었다.
문제는 15일 오전 7시 51분,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배치돼 인근에 있던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역사 내부를 봉쇄한 채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한때 약속의 장소로 가슴 뛰던 공간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갑작스러운 소동에 현장을 찾은 이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과 특수 장비를 투입해 역사 안팎을 샅샅이 수색했으며, 인근 지역 상가와 버스터미널 등도 일시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현장에서 특별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허위 신고 가능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964640?sid=102
기사/뉴스 [단독] 10년 전 '안동역 약속' 지키려 모였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물 신고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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