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83076?sid=001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도 커지는 가운데, 한 카페 업주가 '10시간 동안 머무르는 손님'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쓴이 A씨는 "아메리카노 4300원 10시간 이용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카페는 아메리카노가 4300원인데 1인 손님이 장기간 이용해 고민이라고 한다.
A씨는 "점심은 외부에서 먹고 오는 거 같다"며 "10시간 이용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느냐. 실화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일도 오면 정중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자리가 부족한 매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에 자영업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했다.
한 자영업자는 "저희 매장에 들어와서 30분 동안 주문 없이 노트북 전기 도둑질 하는 사람이 있어서 무료 매장 이용은 안 된다고 하니 사람을 기다린다고 하더라"며 "재차 무료 이용 안 된다고 하니 짐 싸서 나갔다. 이후 좌석 전원을 다 막아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저희도 그런 손님이 있었는데 몇 달 지켜보다가 3시간 이용시 음료 추가 주문 해야 한다고 메모 줬더니 안 온다"며 "멀티탭도 가져오고 자기 간식이랑 우유도 싸와서 단체석에서 장시간 있었다"고 밝혔다.
"30분 이상 자리 비우면 테이블 정리한다" "음료값이 얼마든간에 10시간은 너무 심하다" "BMW 신형 타고 다니는 손님이 디저트 하나 안 시키고 7시간을 버틴 적이 있다" "저런 손님들 특징이 셀프바에서 물을 계속 따라마시더라" 등의 경험도 나왔다.
한편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37명을 대상으로 ‘카페 공부 빈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주 1회 이상’ 카페를 방문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카공족은 자리 잡은 문화가 됐다.
그러나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고 카페 전기를 사용하는 카공족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급기야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개인용 데스크톱,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은 사용할 수 없게 했다. 또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소지품을 챙겨야 하고,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독차지하는 행위도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