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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스레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메타플랫폼의 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2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억 명을 돌파하며 엑스(X·옛 트위터)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 수에서는 이미 격차를 좁혔지만 웹 기반 접속에서는 아직 차이가 크다. 스레드는 다양한 기능 추가와 2030 이용자층 중심의 독특한 소통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인스타그램 CEO 애덤 모세리는 "몇 주 전을 기준으로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레드는 2023년 7월 엑스의 대항마로 등장한 이후 2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4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발표한 3억5000만 명에서 단 한 분기 만에 5000만 명이 증가한 셈이다.
스레드의 급성장은 모바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스레드의 모바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15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엑스는 1억3200만 명으로 15.2% 줄었다. 모바일 사용자 규모만 보면 엑스와의 격차는 2000만 명 이하로 좁혀진 상태다.
다만 웹 방문자 수는 여전히 엑스가 앞선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6월 전 세계 평균 웹 방문자는 엑스가 하루 1억4580만 명인 반면 스레드는 690만 명에 그쳤다. 모바일과 달리 웹 기반 트래픽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
스레드는 최근 1년 동안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도입하고 외부 SNS와 연결되는 '페디버스(fediverse)' 연동, 맞춤형 피드, AI 기능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국내 IT업계에서는 스레드의 성장 배경으로 Z세대의 언어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말'을 중심으로 한 '스레드체'가 이용자 간 친밀한 소통을 유도하며 일종의 놀이문화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최근 유행 중인 '라이팅힙(writing-hip)' 문화와 맞물려 스레드는 20~30대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