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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억원을 들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객실 40여 개 규모 회관을 짓고자 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202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로드맵도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은 2023년 3월.
그런데 채상병 외압 의혹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뒤인 9월, 신축 계획은 모두 사라지고, 대신 밀리토피아 호텔의 운영권을 해병대에 넘긴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밀리토피아의 경제적 가치는 약 2000억 원, 객실 규모는 150여 개입니다.
해병대 계획보다 경제적 가치와 규모 면에서 3배가 넘는 건물을 선물받은 셈입니다.
그 뒤로 작업은 일사천리로 이뤄져 이듬해 4월 해병대 이름을 건 '밀리토피아 바이 마린'이 개관합니다.
당시 해병대 안팎에서도 의아한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해병대 고위 간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미 준비가 진행됐던 신길동 부지 대신 전혀 검토가 안 됐던 밀리토피아를 넘겨받겠다고 해 내부적으로 당황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군 간부 역시 "당시 채 상병 순직사건 이후 사기가 떨어진 해병대를 위해 무리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신승규 김진광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한새롬]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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