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 같냐"…명태균과 비교에 '불쾌감' 드러냈던 건진




김건희 씨는 건진법사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번호를 행정관이 쓰는 번호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김건희 씨가 원래 쓰던 번호와 '건희2'가 동시에 기지국을 옮겨 다닌 점, 해당 번호를 비밀리에 쓴다는 김씨의 육성 녹취를 근거로 건희2의 실사용자가 김건희 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특검은 이 '건희2' 번호와 건진 사이의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가 내용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2022년 4월 건희2와 건진이 나눈 문자 메시지입니다.
건진이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취임식 전에 큰일을 상의할 것이 있다고 여사님께 뵙기를 요청한다"며 "비밀리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네"라고 보냅니다.
또 "어느 정권도 종교 쪽엔 사고가 없어 큰일을 도모하는 것도 좋으니 생각해 보고 답을 줘"라고 합니다.
종교 쪽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으니 만나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마치 아랫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반말을 쓴 겁니다.
건진은 같은 달 "윤영호 본부장이 UN 한국 유치 문제를 의논하고 싶은가 보다"라고 다시 문자를 보냅니다.
역시 반말입니다.
민간인인 건진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에게 청탁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존댓말을 쓰지 않는 건 이례적입니다.
두 사람의 사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건진은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졌을 당시 자신은 명씨와 급이 다르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렸습니다.
[명태균 (2024년 1월 3일) :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더라. XX미친 X이 어? 나 내쫓아내려고.]
특검은 다음 주 건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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