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1700%+α' 성과급 제안을 거절하고 지난달 28일 10차 임금교섭을 끝으로 2025년 임금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021년 노사 합의 문서에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노사가 성과급 지급 규모에 이견을 보이는 이유는 회사가 역대급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9조8711억원, 영업이익 16조6534억원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연간 기준으로 매출 86조8350억원, 영업이익 37조19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있다.
만약 영업이익의 10%를 모두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성과급 재원으로만 3조7000억원가량을 써야한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 3만2390여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1억14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노조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호황에 걸맞은 보상이 필요하고 사측이 이미 노사협의를 통해 영업이익 10% 지급에 합의한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 10% 전액을 즉시 지급하기보다는 일부를 미래 투자와 불황 대비 재원으로 남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95526?sid=101
잘나가니까 약속한 10% 주기 싫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