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4일) 오후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쇼핑몰 코너에는 '눈꽃 물방울 김 목걸이'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설명란에는 "요즘 핫한 김 목걸이"이라며 "큐빅과 화이트 골드 도금 실버로 제작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격은 정가 8만 2000원에서 20%를 할인한 6만 56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쇼핑몰이 언급한 '김 목걸이'는 김건희 씨가 착용했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의 모조품입니다.
진품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고가의 명품으로 스몰 사이즈가 약 6200만원, 라지 사이즈는 1억원에 이릅니다.
김 씨는 이 목걸이를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지였던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때 고가의 팔찌, 브로치와 함께 착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내역 목록에는 해당 제품들이 없었습니다.
김 씨는 목걸이에 대해 당초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지난 5월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는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내면서 초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특검 조사에서 김 씨는 "홍콩에서 15년 전인 2010년 약 200만원에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2015년 11월에 출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특검은 지난 12일 서희그룹 이봉관 회장에게서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해당 목걸이를 김 씨에게 제공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스페인 방문 이후에도 목걸이를 보관해 오다가 같은 해 9월 고발장이 제출되자 서희건설 측에 돌려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씨 오빠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목걸이 가품이 나왔는데 모조품을 구매했다던 김 씨가 수사에 대비한 정황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해당 명품 업체는 일반인에게 생소했던 브랜드지만 김 씨와 관련해 큰 논란이 일면서 국민적 유명세를 띄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목걸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저가 모조품까지 김 씨 이름을 붙여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했습니다.
단순 유행을 따라 만든 액세서리처럼 보이지만 상표권이나 디자인권을 침해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형사처벌이나 손해배상 등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부 판매자가 이슈에 편승해 가품을 유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조품은 처벌 대상이고 신고나 민원 등을 통해 접수되면 단속에 나서 형사입건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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