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中갱단 감금·고문"…캄보디아 범죄단지서 韓남성 사망
6,851 35
2025.08.14 08:13
6,851 35

지난 6일 캄보디아 캄폿 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캄보디아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박모 씨 사망 현장을 수습, 조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6일 캄보디아 캄폿 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캄보디아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박모 씨 사망 현장을 수습, 조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남성 박모씨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의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이불과 검은색 봉지에 싸인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 중 1구가 박씨로 확인됐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었고, 온몸에 검붉은 피멍과 핏자국 등 구타 및 가혹행위의 흔적이 가득했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씨가 발견된 곳은 '범죄단지' 또는 '웬치'라 불리는 대규모 사기 콜센터로, 수십~수백 명이 합숙하며 각종 온라인 피싱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곳이다. 박씨는 이곳에 감금돼 있다가 조직 내부의 금전 문제로 인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이같은 범죄단지가 50개 이상 존재한다. 대부분 삼합회 등 중국계 갱단이 운영한다. 이들은 조직원들이 탈출을 시도하거나 목표한 사기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가혹행위는 물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최근 캄보디아의 범죄단지에서 탈출한 박모 씨(28)는 "중국 조직원들은 돈 때문이라면 사람도 쉽게 죽인다"며 "구타나 전기 고문은 흔했고 탈출하려다 붙잡혀 창고에 일주일 동안 갇혀서 물고문을 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대형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중 1구가 한국인 남성 박모 씨로 확인됐다.  /사진=독자 제공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대형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중 1구가 한국인 남성 박모 씨로 확인됐다. /사진=독자 제공


이처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감금 피해자는 올해 상반기(1~6월) 212명으로, 2011년(11명)에 비해 1827%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피해 규모가 지난해(221명)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와 경찰청은 그동안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동안 취한 조치는 주캄보디아 대사관 경찰 인력 1명 추가 파견, 캄보디아 입국자에 대한 해외안전 로밍문자 발송 등이다. 대사관은 감금 피해자들에게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사관이 현지에서 구출이나 범죄 수사 등의 사법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부터 캄보디아 경찰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E3dYC5v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9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7,2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26 이슈 김풍 인스타그램 업뎃 (흑백요리사 냉부즈) 23:27 15
2942625 유머 [유퀴즈] Q: 그리스 로마 12신 중 하나로 긴 금발에 눈부신 외모로 최고의 미남으로 알려진 신은? 23:26 143
2942624 정보 산타추적기 산타 제주도 도착 직전!!!!!!! 11 23:24 361
2942623 유머 🎄🎁팬들에게 반응 좋은 올데프 B+급감성 앨범 메들리 23:22 160
2942622 이슈 6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캣츠” 3 23:22 75
2942621 이슈 한국 아이돌판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팬송 중 하나 13 23:21 889
2942620 이슈 주식만 수천억 금수저 급증 30세 이하 '영앤리치' 누구? 올해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1 23:20 488
2942619 이슈 어떤 유튜버가 최강록 식당 갔는데 22 23:19 2,818
2942618 이슈 최근까지 언니가 잘할게 밈 제대로 몰라서 극딜당한 여돌 1 23:18 266
2942617 이슈 자컨팀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스테이씨 크리스마스 기념 영상 2 23:17 478
2942616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4 23:13 930
2942615 이슈 엔시티 위시 We 𝓦𝓲𝓼𝓱 You a Merry Christmas 𐂂 。 *・↟ 3 23:12 163
2942614 유머 경주마 가족사진(경주마) 23:12 149
2942613 이슈 못보던 스타일에 사이버 소녀로 변신한 아이돌 츄 컨포 2 23:11 577
2942612 이슈 지드래곤이 문신하고 엄마한테 듣는 소리....jpg 14 23:11 2,565
2942611 이슈 17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1 23:11 139
2942610 이슈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 요리 23:09 427
2942609 유머 조혜련 금연하고나서 들은 말 7 23:08 2,122
2942608 기사/뉴스 尹 휘하에 있던 김용현, 여인형 근황은? 8 23:08 519
2942607 이슈 영화관 팝콘 근본은 오리지널 vs 카라멜 18 23:08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