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왕실은 기본적으로 일부일처 제도로 후궁 개념이 없다
정식 부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성별 불문 모두 사생아로 왕위 계승권이 원천적으로 없음

서구에서 일부일처제가 일찍이 확립되었던 것은 로마제국 및 기독교의 영향임
로마제국에서 황후(아우구스타)는 시기에 따라 황제와 거의 동등한 지위로 대우 받았으며, 황후의 얼굴을 새긴 동전이 주조되었을 정도임
영어에서 Queen이란 단어가 여왕-왕후로 구분되지 않는 것도 로마제국 아우구스타의 영향.

스코틀랜드의 메리 1세
남성 후손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성 후손에게도 왕위 계승 기회가 생김. 메리 1세는 한 때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남편 사후 스코틀랜드의 군주로서 통치함. 엘리자베스 1세 잉글랜드 여왕의 평생의 라이벌.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그렇다고 시대적 한계가 없진 않았음. 엘리자베스 1세가 평생 비혼이었던 것도 유력 가문 출신의 남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ㅇㅇ

여담이지만 엘리자베스 2세는 부군 필립공에 첫눈에 반해 결혼한 케이스인데, 사실 필립공 가문은 몰락한 그리스 왕조 출신이긴 했다(명예는 있지만 영향력은 없는..)

합스부르크 대제국을 이끌었던 마리아 테레지아
본래 게르만 문화권은 여성의 왕위 상속을 인정하지 않는 살리카법이 적용되는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는 칙령까지 발표하며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왕위를 계승한다.

러시아제국의 계몽군주였던 예카테리나 2세
무려 ‘대제’의 칭호를 받은 여성 군주.
원래는 독일에서 시집와 아들이나 낳으라는 눈치밥 먹는 신세였는데, 뛰어난 지력 + 사교력 + 통치력으로 그냥 러시아 1황 자리를 해먹음
(찐 로마노프 황가 혈통인 남편을 상대로 쿠테타를 일으켰고, 러시아 귀족들이 능력있는 예카테리나에게 동조하면서.. 남편은 감옥으로 유폐되어 사망엔딩..)

말하기도 입 아픈 빅토리아 여왕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