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이 대통령 “지원금 신청 안했다고 안주니 사람 죽어…자동지급 제도로”
4,318 29
2025.08.13 23:38
4,318 2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1050?sid=001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서 복지 신청주의 개선 지시
“너무 많아 숫자도 못 세” 공공기관 통폐합도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각종 복지 지원금을 대상자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며 대상자에게 자동으로 지급하도록 원칙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재정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공공기관 통폐합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이 주최한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한 제도가 아니냐”며 “신청을 안 했다고 (지원금을) 안 주니까 지원을 못 받아서 (사람이) 죽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지 못해 가난으로 세상을 등진 이들을 언급한 것이다. 2019년 서울 망우동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모녀가 반지하방에서 숨을 거뒀다.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신청주의로 하지 말고 자동 지급하는 제도로 바꾸면 정부 지출이 늘어날까 봐 그런 것이냐, 수혜를 거부하는데 왜 강제로 주냐고 그럴까 봐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보장 급여는 신청주의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담당 기관이 직권으로도 보호할 수 있다. “다만 직권으로 보호할 때도 대상자에 대한 동의 절차가 법상 필요하고, 그 동의 절차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임호근 복지부 정책기획관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신청을 굳이 받는 것과 행정기관이 자동 지급하는 것은 기본 이념이 다르다. 자동 지급이면 (정부가) 확인·조사할 책임이 생기지 않느냐”며 “필요하면 입법으로 처리하면 되니까 (자동 지급 방식으로 변경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로부터 27조원을 절감하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안을 보고받고,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재정의 고삐를 죌 제안들을 두루 들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며 “공공기관 통폐합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방만한 운영을 하는 공공기관은 그 자체가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의미가 포함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가 보유한 1조원대 88골프장 매각과 1500억원대 친일파 재산 환수 등도 재정 확보 방안으로 거론됐다. 또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좀비 기업’들에 대한 예산이 누수되는 만큼 기업 지원도 효율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은 “저효율 예산을 고효율 예산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 재정 운용 방향과 관련해 “옆집에서라도 빌려다가 씨를 뿌려 가을에 한 가마 수확할 수 있다면 당연히 씨를 빌려다 뿌려야 되는 것 아니냐”며 국채 발행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농사로 따지면 봄에 뿌릴 씨앗이 필요한데, 국가 재정이 그 역할을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국가 재정이 너무 취약해져서 뿌릴 씨앗조차도 부족한 상태가 됐다”며 “저도 국가 살림을 하다 보니까 해야 될 일은 많은데 쓸 돈은 없고, 참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83 12.26 14,2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843 이슈 힘껏 쫙 편 판다 곰손의 비밀🐾 (스퀘어 특별 공개⭐️) 00:28 43
2944842 이슈 [1박2일 예고] 사이렌이 울리면 시작되는 2025년 끝자락 한밤의 대탈출 00:27 16
2944841 유머 미슐랭 셰프 덕질은 어케하지 1 00:27 256
2944840 이슈 하데스(HADES) 'MEGA PIECE HARMONY' 멜론 TOP100 2위 2 00:26 82
2944839 이슈 키키 KiiiKiii SBS가요대전 메쉬업( I DO ME × XOXZ) 사복 연습실 영상 2 00:25 56
2944838 이슈 변우석 필모에 넣어야 한다고 언급되는 광고들 4 00:24 284
2944837 이슈 [응답하라 1988 10주년 EP.2] 시대의 양심 박보검💘 X 유산균의 대명사 안재홍🍦 모두를 초토화 시킨 스피드 단어 퀴즈🤣 00:24 69
2944836 유머 백설공주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2 00:23 149
2944835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대즐링 레드 “이사람” 00:23 32
2944834 이슈 실시간 나혼산에서 기안이 어머님에게 준 생신선물..jpg 22 00:22 2,056
2944833 이슈 도영 '늦은 말' 이즘(izm) 평 00:22 169
2944832 이슈 오늘 전하지 못한 진심 커버곡 자컨에서 진심을 담은 자필편지로 팬들을 울리고 있는 베리베리 강민 5 00:17 399
2944831 정보 죽을놈 부르는 00:17 168
2944830 이슈 KTX 특실에서 자리양보 강요받은 사람 28 00:17 2,362
2944829 이슈 "특단 대책" "역차별" 출산 공무원 승진 가산점 놓고 공직사회 갑론을박 20 00:15 558
2944828 기사/뉴스 쌍문동 아이들 (류혜영, 혜리,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 혜화동 (혹은 쌍문동) MV & 비하인드 1 00:13 435
2944827 이슈 23년전 오늘 발매된, god “0%” 2 00:11 171
2944826 유머 최예나의 할아버지 안무가 최영준 7 00:11 1,679
2944825 이슈 아이브 장원영 공주 인스타 업뎃 12 00:11 725
2944824 이슈 모범택시3 9화에서 유치원 원장으로 나온 김의성 14 00:1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