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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필름시대 제왕' 133살 美코닥, 문닫을 위기…"존속능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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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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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26803?sid=001

 

디지털전환 실패로 경영 악화…2012년 파산보호 신청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카메라 상점에서 12일 코닥 골드 필름을 전시하고 있다. 2025.8.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카메라 상점에서 12일 코닥 골드 필름을 전시하고 있다. 2025.8.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33년 역사를 지닌 미국 사진 기업 코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USA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이스트먼 코닥은 이날 2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시하며 막대한 부채 때문에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닥은 2분기 2600만 달러(약 34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가장 큰 문제는 향후 1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7000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 부채다. 코닥은 이 부채를 상환할 유동성이나 확정된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코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공식 서류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대한 상당한 의문"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날 코닥의 주가는 25% 이상 폭락했다.

코닥은 위기 타개를 위해 직원들의 퇴직연금 제도를 종료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초과 자산을 부채 상환에 쓴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계획을 통해 부채의 상당 부분을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짐 콘티넨자 코닥 회장은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인쇄판·필르·잉크·의약품원료 등 많은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닥은 1888년 창업자 조지 이스트먼이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코닥 카메라'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사진기를 쓰는 데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했는데, 코닥은 "버튼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카메라를 대중화시켰다.

코닥은 100여년 동안 필름 사진 시대를 주도했다. 특히 1976년 기준 코닥은 미국 필름 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장악할 정도로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역설적이게도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했으나, 당시 경영진은 주력 사업인 필름 판매에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해 디지털 기술을 상용화하지 않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이 결정은 회사의 몰락을 초래했고 다른 기업들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코닥은 뒤처졌다. 결국 2012년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상업용 인쇄와 특수 화학, 제약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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