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1135687?sid=001
속보= 김건희 특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극악무도한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긴급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권은 결코 폭력적으로 야당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조국·윤미향 등에 대한 사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특검을 통해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 합동연설회장에 당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당의 심장이라 할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며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일명 '용팔이 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오늘 같이 합동연설회를 하는데 중앙당을 털기 위해 나온 건 심하게 말해 '빈집털이범'이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당은 제아무리 특검이 방해하더라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제1 야당을 말살하려는 집권 여당의 큰 계획의 일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우리도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기획조정국은 당 지도부 직무를 보좌하고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일종의 전략실이다.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통일교 교인들의 무더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등에 소속 의원들이 연루된 국민의힘 사무국 자료도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