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존폐 기로 선 왓챠, 독립·예술영화 시장에 드리운 그림자 [D:영화 뷰]
7,049 4
2025.08.13 14:06
7,049 4
yMUmEx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독립·예술영화를 즐겨 보는 관객에게 왓챠는 단순한 OTT가 아니었다. 극장에서 스쳐간 아트하우스 영화와 해외 영화제 화제작, 단편과 실험 영화를 집 안 소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취향의 공간'이자, 신작을 알리는 대안 배급 창구였다.


그러나 이 역할이 머지않아 흔들릴 수 있다. 국내 최초 토종 OTT로 2016년 문을 연 왓챠가 결국 법원의 회생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관리인에는 박태훈 대표가 선임됐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로, 법원이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면 인가를 거쳐 영업은 유지된다.

왓챠는 2021년부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 나서며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2022년부터는 기존에 계획된 오리지널만 마무리하고, 새로운 제작은 중단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2024년에는 국내 OTT 최초로 쇼츠 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챠’를 론칭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뚜렷한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왓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월 기준 53만명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1393만 명, 쿠팡플레이 732만명, 티빙 573만 명, 웨이브 253만 명, 디즈니플러스가 19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왓챠는 서비스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490억 원 규모 전환사채 상환 불능과 감사의견 거절로 이미 재무위기는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문제는 이번 사안이 한 기업의 부침을 넘어 콘텐츠 다양성을 떠받쳐온 한 축이 무너질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계열과 글로벌 공룡 OTT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OTT 경쟁 속에서 왓챠는 큐레이션 기반의 추천 시스템과 장르 편중 없는 포트폴리오로 차별성을 구축해왔다.

특히 국내 플랫폼 가운데 드물게 예술영화·독립영화·단편영화를 안정적으로 배급하며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해왔지만, 회생절차 이후 규모 축소나 서비스 재편이 불가피하다면 이 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이미 상영관 축소와 투자·배급 위축으로 숨이 가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왓챠마저 위기에 놓이자, 영화 관계자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관객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들면 시장 자체의 저변이 위축되고, 제작사·배급사의 수익 구조는 물론 창작 의욕까지 한층 더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왓챠의 위기는 한국 영화 생태계에서 '다양성의 거점'이 존폐의 문턱에 선 상황을 상징하며, 그만큼 영화인들에게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19/0002990671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단 3일간, 댄꼼마 브랜드데이 전품목 50%세일> 짱구,코난,스폰지밥,귀칼,하이큐 덕후 다 모여! 댓글 달고 짱구 온천뚝배기 받아가세요. 212 02.13 10,6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4,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85,3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6,0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0,8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0,9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093 이슈 현재 슨스상 한국-인도네시아 싸움에서 한국인의 인종차별이라고 난리났던 트윗이 외국인으로 추정됨.twt 5 14:51 700
2992092 이슈 빌게이츠: 인간은 일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9 14:49 521
2992091 유머 호불호 갈릴거 같은 떡참 신메뉴.jpg 13 14:48 1,048
2992090 이슈 샤이도로프 이전의 카자흐스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 14:47 322
2992089 이슈 중국인이 분석한 한국 문화가 일본 문화보다 더 긍정적인 이유 봤는데 생각보다 분석적이고 맞말임.jpg 7 14:47 1,067
2992088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나인뮤지스 “Remember” 14:46 23
2992087 정보 let go / m-flo × YOSHIKA【42nd ③/4】 2 14:45 30
2992086 이슈 [문명특급] 장현승 잘 긁는 재재 6 14:45 625
2992085 이슈 혜리 혤스클럽 🍸 게스트 환승연애4 성백현 조유식 정원규 1 14:45 284
2992084 이슈 너네들 나라에선 한국과 일본 문화중에서 어느쪽이 더 인기가 많아? 레딧 댓글반응 10 14:40 1,604
2992083 이슈 연출, 작화, 액션, 색감 다 미친 스튜디오 뿌리의 살아남은 로맨스 애니메이션 14:40 449
2992082 이슈 쩍벌남 사이에 끼어버린 여성 37 14:37 3,134
2992081 이슈 상여자 그자체인 마야 호크 10 14:36 912
2992080 정치 최강욱: 전과자는 전과자인 이유가 있다 22 14:35 1,914
2992079 기사/뉴스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입대 후 첫 휴가 나온 해병을 할머니가 반기고 있다.  11 14:34 1,583
2992078 이슈 중앙대학교, 동국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국민대학교, 세종대학교, 단국대학교 수시 6관왕했다는 연기과 학생 8 14:34 2,382
2992077 유머 세계 각 나라의 새해인삿말 4 14:31 314
2992076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에픽하이 “그래서 그래 (Feat. 윤하)” 1 14:26 117
2992075 이슈 친했던 데니스 팬분이 데니스 사후에 유명한 에이전시의 포토그래퍼가 되셔서, 이번에 올림픽에 취재 기자로 참여 중이신데 ㅠㅠ 남자 경기 끝나고 이 사진 올려주셨는데 이제 보고 진짜 엉엉 우는중 ㅠㅠ 26 14:25 3,385
2992074 이슈 [가희] 갓생 사는 멋진 언니? 🇺🇸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LA 본업 모먼트 브이로그 2탄 14:24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