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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강남 고급 식당서 흡연하고 셰프 폭행…"기분 나쁘면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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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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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35224?sid=001

 

서울 강남 한 고급 식당 운영자가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영상=JTBC '사건반장'

서울 강남 한 고급 식당 운영자가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영상=JTBC '사건반장'서울 강남 한 고급 식당 운영자가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급 코스 요리가 나오는 '파인다이닝'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5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1인 가격이 20만원 넘는 식사인 만큼 요리사인 A씨는 그동안 손님들에게 메뉴가 나갈 때마다 직접 테이블에 가서 요리를 설명해왔다.

하지만 당시 A씨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손님 4명 중 한 명은 "대화 흐름이 끊기니 설명이 필요 없다"며 이를 거절했고, A씨는 손님 요청에 따랐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된 이후 손님들은 "왜 우리는 신경을 안 쓰냐. 접객을 왜 안 해 주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알아서 마시겠다던 와인도 왜 따라주지 않냐고 항의했다.

A씨는 손님들이 따지자 당황했으나 '술에 취해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언제든 편하게 불러달라"며 사과했다.

A씨가 남성 손님이 피웠던 담배라며 공개한 사진./사진=JTBC '사건반장'

A씨가 남성 손님이 피웠던 담배라며 공개한 사진./사진=JTBC '사건반장'손님들은 난동까지 피우기 시작했다. 한 남성은 담배를 피우고, A씨가 식탁을 정리하던 중 냄비 받침이 접시에 떨어지자 욕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너 태도가 그게 뭐냐"고 반말하며 자신들이 있는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이에 A씨가 한 번 더 참고 사과했으나 결국 폭행까지 벌어졌다. 다른 직원이 요리를 내놓다가 마감이 15분 남은 상황이라 A씨가 디저트를 들고 손님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반말했던 남성이 "너 들어오지 말랬잖아"라며 화를 낸 것이다.

참다못한 A씨도 같이 반말하자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A씨 몸을 밀치고 목을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또 "소리소문없이 죽일 수도 있다"고 협박하고 "주방 허드렛일하면서 돈 버니까 좋냐"고 모욕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가 일행 중 한 명인 다른 남성 손님에게 난동 부리는 남성을 말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나 변호사다. 사람이 기분 나쁘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한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성은 "돈을 못 내겠다"고 했고, A씨는 경찰에 무전취식으로 신고했다.

이에 대해 변호사라고 했던 손님은 "처음부터 A씨 태도가 불친절했다"며 "손으로 집어 먹는 요리에 포크를 달라고 했는데 '포크로 먹으면 부서진다'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신고당한 뒤 바로 식비를 계산했는데도 A씨가 집에 못 가게 감금했다고 했다.

A씨는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자신이 언짢은 표정을 지은 적이 없다며 손님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이 올 때까지 폭행한 남성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고, 다른 손님들은 가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3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남성 손님은) 폭행, 협박,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증거가 다 있다. 조사가 진행됐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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